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9-09 09:35
동양화의 특징{강장원 저/동양화기법에서)
 글쓴이 : 운곡
조회 : 465  
동양화(東洋畵)의 특징(特徵)
 
 
인류의 회화예술의 기본적 요소를 분석하면 점..(.線面)이다.
동양화나 서양화의 기본적 요소는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표현양식에 있어서 동양화는 획(:)의 예술로서 사물의 내부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이요, 서양화는 현상적으로 사물의 외부로부터 분석하여 체계를 세우려는 빛의 예술이라 하겠다.
서양화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예술이다. 르네상스 이후의 모든 근현대회화의 발전도 결국 이 기독교라는 종교와 관련해서만 이해될수 있는 것이다.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사막에서 태어난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바울베드로가 서쪽으로 갔을 때 그들이 직면한 것은 순교였으나, 로마제국에서 시작된 서구라파 기독교의 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교사로 점철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순교의 종교며 순교로서만 강대해지고 위대해졌다. 따라서 강력한 희망을 특징으로 하는 종교가 되었으며 배타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서구라파 기독교사는 지상의 역사가 아니요, 카다콤(Cafacomb)과 같은 암흑 속의 지하의 역사이다. 그들이 갈구한 것은 암흑 속의 빛이였다. 따라서 그들은 모든 존재를 빛을 통하여 확인하는 그러한 인식론의 기반 위에서 그들의 예술행위를 진행해 나갔던 것이다.
빛으로 확인되는 존재의 모습은 명암(明暗)이다. 명암(明暗)은 반드시 빛의 일정한 방향성에서 태어난다. 캄캄한 지하 동굴에서 작은 구멍으로 빛이 새어 들어올 때 일정한 방향의 빛에 의한 명암으로 존재의 모습과 입체감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빛에 의한 명암의 인식은 선()이 아닌 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르네상스로부터 인상파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적 뿌리에서 유래한 빛(明暗)의 예술은 그 전통을 면면히 이어오다가 다양한 현대 예술사조로 파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 동양화는 어떤가. 동양화는 서양화와 같이 어떤 종교 조직의 속박 속에서 발전한 것이 아니다. 샤머니즘이나 유교, 그리고 불교의 심미적 열정이 종교예술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성격이 순교정신을 주로한 기독교와는 전혀 다르다. 달마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왔을 때, 불교의 비배타적인 초탈함과 현지에 적응하는 개방성과 융통성 때문에 유교(儒敎)와 도교(道敎)와의 마찰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기독교처럼 순교의 역사를 연출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불교철학에 의하면 감관(感官)에 따라서 인식되는 빛에 의한 존재의 확인을 제1(第一識)이라 하여 가장 비천하게 여기며 색()의 세계를 실재(實在)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物質)은 궁극의 공(:本質)이며 공()은 바로 무색(無色)의 현(:,,)이었으며 이 현()은 바로 수묵(水墨)의 농담(濃淡)일 뿐이다.
당대(唐代)에 수묵산수(水墨山水)가 출현한 것은 채색의 순화에서 탄생한 것이지 수묵(水墨)에서 채색(彩色)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
수묵(水墨)의 농담(濃淡)조차도 면()으로 표현하지 않고 선(:)으로 표현한다.
사물의 색상(色相)을 뛰어넘어 그 내면(內面)의 기()의 흐름을 어떻게 생동(生動)하는 것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다.
남제(南齊)의 사혁(謝赫)이 고화품록(古畵品錄)에서 주창(主唱)하고 당()의 장언원(張彦遠)이 화론육법(畵論六法)에서 의미를 밝혀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첫째로 하였으니 바로 기()의 생동(生動)은 철학적(哲學的)인 고차원(高次元)의 예술인 것이다.
묵화(墨畵)는 이와같은 동양적 사고(東洋的 思考)의 정신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술이며 자연을 포착하여 마음으로 그것을 연소시켜 단순한 획()으로 화면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생략과 단순화는 묵화의 가장 큰 특징이며, 그리지 않고 남겨둠으로써 그리는여백(餘白)표현의 저장(表現貯藏)으로 표면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고 마음을 그리는 것이며 묵화의 본래 모습이다.
동양화(東洋畵)의 대표적인 묵화는 그 그리는 방법이 웅대하고 거침없는 필력(筆力), ()의 단순함이 아닌 농담(濃淡)변화의 묘를 간직한 획()으로 그림으로써 세부의 묘사를 암시적으로 처리한다. 그러므로 화지에 붓을 대기 전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떤 순서로 그릴 것인가의 기법적(技法的)인 면에서 계획을 세워 그려야 한다. 따라서 사생(寫生)을 충실히 하여 사물의 형태나 그것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실상(實相)을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어야만 비로소 그릴 수 있는 것이다.
넓은 의미로 동양화(東洋畵)라고 하지만 세계 속의 한국인(韓國人)으로서 한국(韓國)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니 한국인(韓國人)으로서의 예술가(藝術家)이며 철학자(哲學者)가 되어야 비로소 참 한국화가(韓國畵家)가 될 것이다.
(강장원 편저/[동양화기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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