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7-10-14 11:44
비 내리는 하얀 밤에(옮김)
 글쓴이 : 운곡
조회 : 2,312  





      비 내리는 하얀 밤에


      글/운곡 강장원


      비 내리는 밤
      잠들지 못하는
      긴 긴 하얀 밤 내내
      일그러진 내 젊은 날의
      세월을 새김질하고

      깊은 강물은 흘러도
      소리없는 내 속 사정
      깊이 모를 이 삶의 한
      세월 따라
      눈물도 말라버리고---

      이제 남은 것이라곤
      바람에도 날리지 않는
      하얗게 바래버린 머리카락
      그래도 그리움은
      한가득 빈 가슴에 남고.

      빤히 쳐다보이는 하늘엔
      검은 비만 내리는
      서울의 달
      그 힘든 삶의 셋방에서

      이제는
      서슬 푸른 미움도
      한숨 섞인 원망도
      활짝 피었다가 후두두 지는
      목련꽃처럼
      그렇게 세월은
      꽃잎처럼 떨어지고---.

      저토록 시린
      비 내리는 밤의
      찬란한 불빛 속에서
      서울의 밤 하늘엔
      달이 죽었다- 별도 죽었다
      비가 내린들
      은하수도 말랐다

      어느 세월
      한 몸 눕힐
      편안한 자리 하나
      없을지라도
      아침이 저만큼 오고 있구나.

      지난 밤의
      어둠에 젖은 한숨---
      설움에 찌든 그림자
      강물에 씻고
      고운 임 바라볼 수 있는
      아침을 맞을 수 있다면
      이 밤을 하얗게 새워
      고운 당신을
      다시는
      보내지 않겠습니다...

      아아 임아
      고운 임아
      언제나 그 자리
      그 자리에 계시오소서
      그냥 그대로
      도져 오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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