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8-05-27 23:58
비운의 여류명창-안향련-
 글쓴이 : 운곡
조회 : 3,085  


 


비운의 여류명창 - 안향련 -%3Cbr%3E%3Cbr%3E%3Cbr%3E%3Cbr%3E천재는 단명하다. 일제강점기에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3Cbr%3E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고 '사의 찬미'를 노래하던 %3Cbr%3E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그러했고, %3Cbr%3E네가 나를 배반하고 떠난다 하여도 그것은 순전히 내 탓이다, %3Cbr%3E그래서 진달래 꽃잎이 될 터이니 나를 사뿐히 즈려밟고 가라고 %3Cbr%3E민족의 한스런 정서를 노래한 김소월이 그러하다.%3Cbr%3E우리 판소리계를 살펴보면 윤심덕이나 김소월처럼 요절한 명창이 있다. %3Cbr%3E바로 뜨거운 사랑에 몸부림치다 비운의 삶을 마감한 불세출의 여류 명창 안향련이다. %3Cbr%3E빼어난 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의 윤심덕이 희곡작가인 김 아무개와의 %3Cbr%3E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결국 현해탄에서 몸을 던져 동반 자살했다면, %3Cbr%3E아름다운 자태와 타고난 천구성에 수리성으로 일세를 풍미하던 안향련 역시 %3Cbr%3E어느 화가와 못다 이룬 사랑을비관하여 지난 1981년 12월의 어느 날 %3Cbr%3E수면제를 많이 먹고 서른일곱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3Cbr%3E%3Cbr%3E안향련은 우연히도 임방울 명창과 같은 광주 송정리에서 지난 1944년 태어났다. %3Cbr%3E명창 정응민, 정권진, 장영찬에게서 판소리를 배웠으며, 10여년 전 세상을 뜬 %3Cbr%3E김소희 명창의 수제자였는데, 제3회 남원명창대회에서 %3Cbr%3E조상현, 성창순에 이어 장원을 한 소리꾼이다. 스승인 김소희 명창은 %3Cbr%3E생전에 안향련을 '나를 능가하는 명창'이라고 추켜세웠다. %3Cbr%3E이는 김소희 명창의 겸손한 표현일 수도 있으나 그 정도로 %3Cbr%3E그녀의 타고난 천구성(애원성이 가미된 맑고 고운 소리)과 아무 사설에나 %3Cbr%3E곡만 붙이면 소리가 될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3Cbr%3E사랑하는 제자 안향련이 죽자 김소희 명창은 너무나 애통하여 진도씻김굿을 해주었다. %3Cbr%3E좋은 곳으로 가서 소리의 신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비는 간절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3Cbr%3E하지만 굿이 절정에 이르자 김소희를 비롯한 명창들이 슬픔에 복받쳐서 %3Cbr%3E굿이 엉망진창 지경까지 갔었다고 한다.%3Cbr%3E%3Cbr%3E일부 평자는 "남자 명창은 임방울, 여자 명창은 안향련"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3Cbr%3E그녀는 타고난 천구성에 후천적 노력인 수리성이 조화를 이룬 명창이었으므로 동양방송(TBC)의 %3Cbr%3E한 프로그램이 발굴·지원하면서 1970년대 각 방송국을 섭렵해 이름을 떨쳤다.%3Cbr%3E안향련을 연구한 경기대 국문과 김헌선 교수는 "예술가는 적당히 불우해야 한다. %3Cbr%3E타고난 조건이 그러할 수도 있고, 스스로 그런 길을 선택해서 갈 수도 있다. %3Cbr%3E사치와 향락, 그리고 돈에 안주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기질을 알아주는 남자를 만나서 %3Cbr%3E마음 속 깊이 사랑을 나누고자 했던 것이다. 안향련의 판소리 예술이 훌륭했던 것은 %3Cbr%3E그러한 불행한 조건을 서슴지 않고 받아들여 예술을 위해 통째로 바쳤던 것에서 %3Cbr%3E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3Cbr%3E%3Cbr%3E그렇다. 예술가는 춥고 배고프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감각적이고 강렬하여 %3Cbr%3E그 자체가 병이 되어 괴로워한다. 만약 예술가가 배부르고 등 따시면 %3Cbr%3E굳이 무엇 때문에 예술을 하겠는가 예민하고도 쉽게 동화 되니까 향락에 빠져 %3Cbr%3E쾌락주의자로 흐를 소지가 많다. 뛰어난 예술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3Cbr%3E이루지 못한 사랑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3Cbr%3E어쩌면 우리 예술계에 커다란 손실이다. 그러나 그 불우한 삶, 가슴에 맺힌 한이 %3Cbr%3E뛰어난 예술을 꽃피우게 한 원동력이었다.%3Cbr%3E%3Cbr%3E판소리하는 분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심청가에 휘말리면 죽는다'는 속설이 그것이다. %3Cbr%3E안향련은 처절한 심청가를 기가 막히게 뽑아냈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3Cbr%3E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버림받은 좌절과 슬픔이 한이 되어 일찍 생을 마감한 안향련이 %3Cbr%3E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녀가 소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매니저를 자처하고 싶다. %3Cbr%3E서른일곱의 한창 나이에 요절한 그녀의 소리는 우리를 슬프고도 행복하게 한다. %3Cbr%3E%3Cbr%3E%3Cbr%3E전 태익(시인, 주성대 강사)%3Cbr%3E%3Cbr%3E%3Cbr%3E%3Cbr%3E%3Cbr%3E%3Cbr%3E%3Cbr%3E달타령 / 故 안향련%3Cbr%3E%3Cbr%3E%3Cbr%3E함양 양잠가 / 남도민요(안향련명창 외)%3Cbr%3E%3Cbr%3E%3Cbr%3E금강산 타령 / 안향련%3Cbr%3E%3Cbr%3E%3Cbr%3E심청가 중 범피중류 / 안향련%3Cbr%3E%3Cbr%3E%3Cbr%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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