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9-03-01 18:19
評論/雲谷의 時調
 글쓴이 : 淸虛
조회 : 2,226  
 

雲谷의 時調 / 評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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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곡 강장원 선생의 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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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강장원 선생의 시 세계는,고요한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에 비유된다.


대 마디가 빈 까닭은 보다 많은 아픔을 안고 그 마디마다 포괄적인 끌어안음의


깊은 사유의 세계이다.그래서 대숲의 바람소리는 고요함 속에 깊이가 있으며,


동시에 淸白의 고결함을 갖추는 것이다.


운곡 강장원 선생은 자유시와 시조를 고루 쓰신 분이다.특히 시조는 고요한


산숲에 흐르는 물결소리요,깊은밤 산숲에서 청아하게 울리는 대금소리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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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병 중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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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에


맺혀 있는


그리움은 병이되어


아니라


말못하고


붓끝으로 우는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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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하지


못한 눈물이


수묵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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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에


병이 깊어


견디기 힘이들어


뉘 알리


내 가슴의


한 서린 그 세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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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끝에


흐르는 연정


획을 따라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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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시어가 고요히 번진 먹물빛 형상이다.특히 수묵(水墨)이나,


육신(肉身)은 본래 한자어 이되,이미 우리 소리글로 통용이된 상태요,


그런 깊은 어미를 시조의 운치로 되살려 풀어놓은 기법은 참으로 훌륭하다.


시조에는 첫째 격조,둘째 운치,셋째 리듬(高 ,低 長.斷) 이 고루 갖춰져 있다.


헌데 현대 시조에서 거의 격조의 깊이와 더불어 그 운치마저 찾아보기 어려운 과정에서 운곡선생의 시조에선 아직도 그 격조와 운치를 찾아볼 수 있음이 천만 다행이다. 아마도 詩.書.畵에 고루 도통한 경지에 접어든 입신경지기에 가능하리란 판단이다.


이제껏 내 시각에 詩.書.畵의 완벽한 경지에 접어든 인물은 꼭 두 분이었는데,그 중 운곡선생은 한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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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竹窓에 부는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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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을


쓸고가는


竹窓에 부는바람


밤 깊어


잠 못 들고


뒤척이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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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듯


잠 못 이루니


想思恨을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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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의 특별한 기교는 곧 想思恨이다-


일반 시인들의 품위에서 비춰보면 그 상사한은- 相思恨이다.


즉 시적 화자의 깊이가 단순한 차원에 머문 작은 형상이요,보다


포괄적인 미래적 시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공간이다.그러나 운곡선생은


그 깊이를 보다 드높은 공간으로 이끌기 위해 생각할 상(想)인 사고의 깊이성을


끌어들인 것이다.


화가가 그 붓끝을 한획을 일필휘지로 완성함은 바로 그런 깊이에의


참신함과 더불어 보다 포괄적인 미래적 큰 눈빛을 갖춤이란 판단이다.


* 이 시에 비교해 볼 시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침묵}이다 - ^*^


                                (계속 이어짐- 2006.12월 18일/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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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우는 비둘기


                      


세상살이


하 괴로워


밤에 우는 저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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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깊은 설움


낸들 어찌 모르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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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라서


하소연 듣고


그대 한을 풀어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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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자


기박함이


어쩌면 너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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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야


많다만은


못다 함을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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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안다고 한들


어찌 감당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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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은-무엇보다 시인의 고달픔 삶이 잘 드러나 있다.


그래서 밤에 잠못들고 우는 비둘기는 곧 시인의 가슴이요,


그것이 폭포수처럼 한없이 부셔져서 마침내 자신의 문(마음)을


손으로 두드리는 안타까움의 연속으로 그 형상이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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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연은 시조가 마치 조주의 의문스런 손짓같다-


[내 팔자 기박함이 어쩌면 너와 같아]..시인은 천형을 갖추고 탄생한다 한다.


즉,하늘의 벌을 안고 이 지상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다.그래서 숱한 고뇌에 부딧치고,


그로 인해 세계와 자신의 인식의 공간을 넓히고,이웃을 보다 따뜻하게 보듬을 줄 아는 것이다.


[ 할 말이야 많다만은 못다함을 알겠는가]..화자가 마치 큰 눈빛을 갖춘 조주의 형상으로 작은 비둘기에게 마치 귓속말처럼 던져주는 화두(話頭)와도 같다.특히 그 깊이와 뜻은


[그대가 안다고 한들 어찌 감당하겠는가]..라는 마지막 귀절에 조주의 깊이는 갖춰진 상태다.


* 시란 때론 작은 울림속에 그 상대가 스스로 깨우치는 길을 밝혀줌이요,그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화자가 정리해버리면 독자의 몫을 뺏어감과 같다.그런 연유에서 이 시를 비쳐보면 참으로 큰 화두를 상대(독자)에게 던져주는 마치 신비함속의 어떤 마술체를 바라본 느낌이다.


                                            (2006. 12월 19일 /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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