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7-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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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쥔
 조회 :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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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津寬寺 등진관사
金雲楚1800~1857 김운초
山寺尋登凍凍街 산사심등동동가 얼어붙운 길 진나 산사를 찾았네
雪花滿發坊坊佳 설화만발방방가 설화만발하여 곳곳이 아름다워라
寒風靜去丹靑壁 한풍정거단청벽 찬바람 고요히 단청벽을 지나고
暖日動輝銀白階 난일동휘은백계 따스한 햇살 은백의 섬돌위에 빛나네
梵語淸聲空隱隱 범어청성공은은 경읽는 맑은 소리 은은히 울리는데
松枝微舞鳥 송지미무조 솔가지 작은 떨림 새가 춤을 추는구나
死生境界分何處 사생경계분하처 삶과 죽음의 경계 어디메련가
一色乾坤萬物諧 일색건곤만물해 한가지 빛 건곤 만물이 화목하는 것을
感興 감흥 저녁에
金淨 김정
落日臨荒野 낙일임황야 해는 황야로지고
寒鴉下晩村 한아하만촌 갈가마귀 저무는 마을에 내리네
空林烟火冷 공림연화냉 빈숲에 저녁연기 쓸쓸한데
白屋掩荊門 백옥엄형문 초가집 사립문은 닫혀있구나
觀史有感 관사유감
金堉 김육 1580~1658
古史不欲觀 고사불욕관 고사는 보고싶지가 않아
觀之每幷淚 관지매병루 볼 때 마다 눈물 흐르나니
君子必困厄 군자필곤액 군자들은 필경 곤액을 당하고
小人多得志 소인다득지 소인들 득세한자 많으니
垂成敗忽萌 수성패홀맹 성공할 즈음이면 문득 패망이 싹트고
欲安危已至 욕안위이지 안정될듯하면 위태함이 따르네
從來三代下 종래삼대하 삼대이후로
不見一日治 불견일일치 히루도 제대로 다스린적 없으니
生民亦何罪 생민역하죄 백성들이 무슨 죄있관대
冥漠蒼天意 명막창천의 저 푸른 하늘의 뜻 알 수가 없구나
旣往尙如此 기왕상여차 기왕지사 이와 같거늘
而況當時事 이황당시사 하물며 오늘날의 일이겠는가
有感 유감 슬픔
金堉 김육 1580~1658
世事不堪說 세사불감설 세상일 감히 말 못하지만
心悲安可窮 심비안가궁 어찌 슬픔이 끝이 있으랴
春風雙涕淚 춘풍쌍체루 봄바람에 두줄기 눈물 흘리며
獨臥萬山中 독와만산중 홀로 깊은 산속에 누워있다네
菊 국화
繞舍循除皆種菊 요사순제개종국 울타리와 섬돌가에 온통 국화 심었더니
開窓隨處可看花 개창수처가간화 창문 열면 곳곳이 온통 국화꽃이로세
飜嫌堆岸黃金色 번혐퇴안황금색 꽃더미 언덕 이뤄 황금색 넘쳐나니
却似貪錢富貴家 각사탐전부귀가 돈만 아는 부귀가라 남들이 욕하려나
笞磯釣魚 태기조어 이끼낀 물가에서 낚시질하며
김류 1571~1648
日日沿江釣 일일연강조 날마다 강가에서 낚시질하며
呑釣盡小鮮 탄조진소선 낚시 무는 놈들은 모두 잔챙이
誰知滄海水 수지창래수 뉘 알리 저 푸른 바닷물 속에
魚有大於船 어유대어선 배보다 더큰 고기 있음을
夏日 하일 여름날
金三宜堂 김삼의당
日長窓外有薰風 일장창외유훈풍 창밖에 낮은 길고 훈풍 부는데
安石榴花個個紅 안석류화개개홍 어찌하여 석류화는 저마다 붉은가
莫向門前投瓦石 막향문전투와석 문앞으로 돌과 기와조각 던지지 말라
黃鳥只在綠陰中 황조지재녹음중 푸른숲속 꾀꼬리 울고있단다
幽居卽事 유거즉사 한가히 살며
金仲權 김중권
家貧營産少 가빈영산소 집이 가난하여 살림살이 적고
草色滿庭除 초색만정제 풀빛만 뜰에 가득하구나
妻病惟須藥 처병유수약 아내가 병들어 약이 필요하고
兒癡懶讀書 아치라독서 아이는 어리석어 글읽기에 게으르네
菊種晴後種 국종청후종 국화는 비갠 뒤에 옮겨심고
苽向晩來鋤 고향만래서 오이밭은 저녁때 쯤에 김을 맨다
漸覺幽居好 점각유거호 차츰 한가히 사는 맛을 알겠으니
門無長者車 문무장자차 집에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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