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8-08 16:27
|
글쓴이 :
홈쥔
 조회 : 3,265
|
白鷺絲(絲=鳥) 백로사
盧仝(唐) 노동
刻成片玉白鷺絲 각성편옥백로사 옥으로 다듬었나 백로 한 마리
欲捉殲鱗心自急 욕착섬린심자급 물고기 잡으려고 마음 조이며
翹足沙頭不得時 교족사두부득시 불가 모래밭에 발 쫑긋 세웠거늘
傍人不知謂閑立 방인부지위한립 사람들은 영문 모르고 그모습 한가롭다 하네
村醉 촌취 시골에서 취해
村醉黃昏歸 촌취황혼기 해 지도록 마시다 취해 돌아오니
健倒三四五 건도삼사오 몇 번이고 비틀비틀 넘어졌도다
摩挲靑莓苔 마사청매태 푸른 이끼 짓밟아 버려
莫嗔驚著汝 막진경저여 자네를 놀래킨 것 성내지 마시게나
自遺 자유 속내
羅隱(唐) 나은
得卽高歌失卽休 득즉고가실즉휴 득의할 땐 노래하고 실의할 땐 쉬어가며
多愁多恨亦悠悠 다수다한역유유 근심 많고 한많은 세상 유유히 살아가세
今朝有酒今朝醉 금조유주금조취 오늘 술 생기면 오늘 취하고
明日愁來明日愁 명일수래명일수 내일 근심일랑 내일로 미뤄두세
待月 대월 달을 기다리며
凌雲 능운(조선후기의 기생)
郞云月出來 랑운월출래 달 뜨면 오시마더니
月出郞不來 월출랑불래 달 뜨건만 안오시는 님아
相應君在處 상응군재처 아마도 님 계시는 곳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산이 높아 달이 늦게 뜨시나 보다
寒江獨釣圖 한강독조도
唐肅(元) 당숙
非爲投竿僞好奇 비위투간위호기 고기를 잡자는게 아니라 호기심인데
江寒冬折釣翁玆 강한동절조옹자 에이는 겨울 강바람에 이 수염도 얼었네
綠知雪壓縫牕曉 녹지설압봉창효 봉창가에 쌓인 눈 때문에 날 새인줄 알았더니
不載漁歸只載詩 부재어귀지재시 고기는 싣지않고 시만 싣고 돌아오네
畵竹 화죽 대나무 그림에 부쳐
戴熙(淸) 대희
雨後龍孫長 우후용손장 비온뒤 대나무 쑥쑥 자라고
風前鳳尾搖 풍전봉미요 바람 부니 대나무 흔들거리네
心虛根柢固 심허근저고 속 비우고 뿌리 견고하니
指日定干宵 지일정간소 이제 곧 하늘까지 닿으리라
空山春雨圖 공산춘우도
空山足春雨 공산족춘우 빈산에 봄비 내리고
緋桃間丹杏 비도간단행 복숭아꽃 살구꽃 울긋불긋
花發不逢人 화발불봉인 꽃이 피어도 봐주는 이 없고
自照溪中影 자조계중영 스스로 개울에 그림자로 비춰보네
春江獨釣 춘강독조
戴叔倫(唐) 대숙륜
獨釣春江上 독조춘강상 봄강에 홀로 낚시대 드리우니
春江引趣長 춘강인취장 봄강의 흥취가 마냥 즐거워
斷煙樓草碧 단연루초벽 풀밭에 서린안개 파랗고
流水帶花香 유수대화향 곷잎 떠가는 강물 향기롭다
心事同沙鳥 심사동사조 마음은 백사장의 갈메기와 같아
浮生寄野航 부생기야항 뜬구름 같은 인생을 쪽배에 싣고
荷衣塵不染 하의진불염 연잎 옷은 애당초 먼지 묻지 않았으니
何用濯滄浪 하용탁창랑 무삼 창랑에 빨래를 할것인가
贈 殷亮 증 은량
日日河邊見水流 일일하변견수류 하루종일 강가에 흐르는 물 바라보니
傷春未己復悲秋 상춘미이부비추 서러운 봄 채가시기 전에 다시 설은 가을일래
山中舊宅無人住 산중구택무인주 황량한 고향은 찾을 길 없는데 사는 이도 없다하네
來往風塵共白頭 래왕풍진공백두 풍진에 싸여 사는 몸 머리만 세었구나
有會而作 유회이작 깨달음 있어 짓다
陶淵明 도연명(365-427)
弱年逢家乏 약년봉가핍 어린 나이에 집안의 어려움을 당해
老至更長飢 노지갱장기 늙어지니 더욱 오래 굶주린다
菽麥實所羨 숙맥실소선 팥과 보리는 실로 내 바라는 바이니
孰敢慕甘肥 숙감모감비 뉘라 감히 맛있고 살진 것을 생각이나 하겠는가
惄如亞九飯 녁여아구반 허기져도 열흘에 아홉끼니 거르고
當暑厭寒衣 당서염한의 여름 더위에 겨울옷이 싫어지누나
歲月將欲暮 세월장욕모 세월은 저물어 가는데
如何辛苦悲 여하신고비 쓰라린 고통과 슬픔을 어찌할거나
常善粥者心 상선죽자심 죽을 나우어 준 사람의 마음 늘 고맙고
深念蒙쾌非 심념몽쾌비 소매로 가리고 받지 않은 것이 부끄럽고야
嗟來何足吝 차래하족린 아아 어찌 인색하다 하리오
徒沒空自遺 도몰공자유 부질없이 죽고 헛되이 스스로 망하는 것을
斯濫豈彼志 사람기피지 이렇게 외람되이 구함이 어찌 그들의 뜻일까
固窮夙所歸 고궁숙소귀 진실로 곤궁함은 원래 돌아갈 곳이니
餒也已矣夫 뇌야이의부 굶주려도 그만이구나
在昔余多師 재석여다사 나에겐 진즉에 스승이 많았던 것을
|
|
Total 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