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4-08-16 17:51
東洋畵論의 諸說(동양화론의 제설)
 글쓴이 : 홈쥔
조회 : 2,000  
동양화론(東洋畵論)의 제설(諸說)


그림을 논함에 있어서, 자세한 것이 좋다, 혹은 간단한 것이 좋다고 주장하나, 자세한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잘못이다.
법식을 존중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법식을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법식을 무시하는 태도는 좋지 않으며 일생동안 법식에만 묶여 잇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처음에는 법식을 엄격히 지키다가 차츰 법식을 떠나 자유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니 법식을 지키는 궁극에 이르면 비로소 법식을 완전히 벗어난 경지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법식을 떠나고자 할 경우에는 먼저 법식을 배워야 한다. 간결한 필치를 체득하려면 먼저 학습과정에서 세세히 그리는 필법을 배워야 한다. 쉽게 그리려면 먼저 신중히 그리는 법을 배움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다음의 화론은 전래의 것으로 동양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면 기본적으로 익혀두어야 할 것이기에 간추린 것이다.
육법(六法) : 남제(南齊)의 사혁(謝赫)은 고화품록(古畵品錄)을 저술하였는데 거기서 주장하기를 그림에는 육법(六法)이 있다고 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① 기운생동(氣韻生動) : 그림속에 천지의 기운이 생동해야 한다.
② 골법용필(骨法用筆) : 사물의 형태를 그리되 필력(筆力)으로 운필(運筆)해야 한다.
③ 응물사형(應物寫形) : 사생(寫生)을 충실히 하여 실상(實相)을 정확히 그릴 수 있어야 한다.
④ 수류부채(隨類傅彩) : 대상물에 따라 거기에 적합한 색을 칠하는 것
⑤ 경영위치(經營位置) : 구도의 중요성을 뜻함
⑥ 전모이사(傳模移寫) : 전모(傳模)는 선인(先人)으 그림을 모사해 전하는 것이고 이사(移寫)는 선인의 그림을 베껴 그리는 행위를 뜻한다.

육요(六要) ; 송(宋)의 유도순(誘道醇)은 저서 성조명화평(聖朝名畵評)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원문은 六長이 더 있으나 군더더기이므로 생략한다)

① 기운겸력(氣韻兼力) : 전통적 격조가 있다해도 거기에 힘이 갖추어져야 한다.
② 격제구로(格制俱老) : 격식이 전통적인 고풍을 띠고 있어야 한다.
③ 변이합리(變異合理) : 변화가 자재해야하되 합리적이어야 한다.
④ 채회유택(彩繪有澤) : 색채가 광택을 띠고 있어야 한다.
⑤ 거래자연(去來自然) : 흐르는 물처럼 그리는 태도가 자연스러워야 한다.
⑥ 사학사단(師學捨短) : 스승이나 선배에게 배우되 그 단점에는 물들지 말아야 한다.

삼병(三病) : 송(宋)의 곽약허(郭若虛)는 삼병(三病)을 지적하여 경게하였는데 운필(運筆)에 관하여 말한 것이다.

① 판(板) : 입체적이지 못하고 평면적이어서 준(皴)이 얇아서 힘이 없는 것
② 각(刻) : 방필(方筆)을 뜻함. 너무 모가 나게 붓을 대고 빼는 것
③ 결(結) : 성급한 것을 뜻함.

12기(12忌) : 원(元)의 요자연(饒自然)은 12가지 거려야 할 것을 주장했다.

① 포치박밀(布置拍密) : 구도가 지나치게 빽빽한 것
② 원근불분(遠近不分) : 원근법을 지나치게 무시한 것
③ 산무기맥(山無氣脈) : 산과 산사이에 맥이 닿지 않는 것
④ 수무원류(水無源流0 : 물에 수원과 하류가 없는 것
⑤ 경무이험(境無易險0 ; 땅에 평탄한 것과 험난한 곳이 없는 것
⑥ 노무출입(路無出入) : 길이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이 없는 것
⑦ 석형일면(石形一面) : 돌의 한면만 그려진 것
⑧ 수소사지(樹少四枝) : 나무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지 않는 것
⑨ 인물구루(人物傴僂) : 인물이 앞으로 구부정한 것
⑩ 누각착잡(樓閣錯雜) : 누각이 착잡한 것
⑪ 농담실의(濃淡失宜) : 먹의 농담이 적당치 못한 것
⑫ 점염무법(點染無法) ; 태점(苔點)과 채색(彩色)이 법식에 맞지 않는 것

삼품(三品) : 원(元)의 하문언(夏文彦)이 말했다.
① 신품(神品) : 기운이 생동하는데 그것이 천성(天性)에서 나와 남이 도저히 그 기교를 배울수 없는 그림을 말한다.
② 묘품(妙品) : 필세와 묵색이 탁월하고 색을 칠하는 법이 적절하여 여운이 적잖이 풍기는 그림을 말한다.
③ 능품(能品) : 그림이 대상을 잘 닮고 잇을 뿐 아니라 법식에도 어긋나지 않은 그림을 말한다.
사품(四品) : 당(唐)의 주경진(朱景眞)은 하문언(夏文彦)의 삼품외에 일품(逸品)을 추가했다.
송(宋)의 황휴복(黃休復)은 주경진과 같으면서도 첫째로 일품(逸品)을 꼽았으며 신품,
묘품을 그다음에 놓았다.
당(唐])의 장언원(張彦遠)은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뛰어난 것인 바 자연을 잃은 다음에
신품이 되고 신품을 잃은 다음에 묘품이 되고 묘품을 잃은 다음에 능품이 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재미있는 이론이긴 하다. 그러나 그림이 신품에 이르렀을 때는 할 일이 끝난 것이니
그러고도 자연에 맞지 않는 점이 남을 리가 없다.
지나치게 자세한 그림은 애써 남으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고 세상에 아첨하여 남에게 인기를 끌고자 하는 것이어서 그림 중의 사이비작가라 할 것이다. 우리 젊은 에술인들이 실천해야 할 것은 어렸을 때부터 목도하고 비판의식을 느꼈던 그런 죄악이나 비리, 모순을 철저히 자신의 삶 속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정말 위대한 그림을 그린다면 그 그림을 볼줄 아는 눈은 역사에 맡기고 영원히 속진(俗塵)에 집착하지 말고 그를 뛰어 넘어 정말 위대한 그림을 그리는데만 정진해야 할 것이다.

분종(分宗) ; 그림이 남북 양종(兩宗)으로 갈라진 경위를 설명한 것이다.
불교(佛敎)에는 교종(敎宗)과 밀종(密宗)이 있는데 달마(達磨)가 밀종(密宗)을 전파하여 당대(唐代)에 들어와 선종(禪宗)이 남북양종으로 갈리게 된다.
달마(達磨)가 전한 중국(中國)의 선종(禪宗)은 오조 홍인대사(五祖 弘忍大師)의 제자대(弟子代)에 와서 양분되었다. 신수(神秀)와 혜능(慧能)이 각기 한 종파를 세웠는데 신수가 북방인인 탓으로 북종(北宗)이 되고 혜능(慧能)이 남방인 이기에 남종(南宗)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림에 있어서는 남방사람이 남종이 되고 북방인이 북종이 된 것이 아니다.
․북종은 이사훈(李思訓) 부자가 개조(開祖)인데 전해져서 송(宋)의 조간(趙幹), 조백구(趙伯駒), 백소(伯騷), 마원(馬遠), 하언지(夏彦之)에 이르렀으며
․남종은 왕유(王維)가 개조(開祖)인 바 전해져서 장조(張操), 형호(荊浩), 관동(關仝), 곽충서(郭忠恕), 동원(董源), 거연(巨然), 미씨부자(米氏父子)가 되고 원(元)의 사대가(四大家)에 이르렀다.
이것은 명말(明末)에 이르러 동기창(董其昌)등이 제창한 것으로
선종(禪宗)이 남북양종(南北兩宗)으로 갈리는 시기에 이사훈(李思訓)의 제자였던 왕유(王維0가 청록파 산수를 그리지 않고 청담(淸淡)한 수묵산수(水墨山水)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원(元)으 사대가(四大家)에 이른 것으로 육조대사(六祖大師)이후 마조(馬祖), 운문(雲門)같은 영걸이 나온것과 비슷한 것이다.
성가(成家) ; 화풍이 일가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능변(能變) : 전대의 대가(大家)들 중에는 혹은 전대(前代)에서 일파를 창시한 사람도 있고 혹은 후대에 살면서 전대의 법식을 지킨 사람도 있다.
전대에 살면서 후대사람이 적절히 변화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먼저 변화해 보인 사람도 잇고 혹은 후대 사람이면서 자기보다 후대사람들이 전대의 법식을 잘 지켜내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굳게 스스로 법식을 지켜보인 사람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법식을 변화시킨 사람은 대담하고 법식을 굳게 지킨 사람은 식견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천지위치(天地位置) : 구도에 대한 대목이다. 구도를 생각해 붓을 댈때는 반드시 천지를 그림 속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가령 산수도를 그릴 경우 먼저 위에 하늘의 위치를 설정하고 아래에 땅의 위치를 정하고 나서 중간을 자기 뜻대로 어떤 경지로 결정하여 그리기 시작한다. 초학자들이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붓을 놀려서 그린 것 따위는 구상의 묘가 결여되었으므로 공연히 화면에 먹칠을 한 그 자취가 보은 사람의 마음을 막어버려서 아무 재미도 없게 마련이다.
서문장(徐文長)은 그림에 대해 논하면서 기봉(奇峰: 山水)이나 장강(長江,瀑布)같은 것들을 그리는 데는 먹물이 임리(淋漓)하고 운연(雲煙)이 종이에 가득해서 하늘도 없는 듯하고 땅도 없는 듯 한 것이 최상이라 하였다.
즉 앞의 이론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구도의 법칙을 무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빽빽하게 그려놓은 그림 속에서 도리어 매우 공허영묘(空虛靈妙)한 멋을 갖추고 잇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면의 빽빽한 구도 속에 대기(大氣)가 흘러야 함을 말한 것이다.
파사(破邪) : 그림을 그리는 자가 사(邪)에 빠지면 그림이 사(邪)하니 사(邪)를 파(破)해야 한다는 경계의 뜻이다. 석도(石濤)는 그의 화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人爲物蔽, 則與塵交,人爲物使, 則心受勞,
勞心於 刻畵(획)而自毁,蔽塵於 筆墨而 自拘,此局隘人也.
但損無益,終不快其心也. 我則 物隨物蔽,塵隨塵蔽,則心不勞,心不勞則
有畵(획)矣. 畵乃人之所有,一畵(획)人所未有,夫畵貴乎思,思其一則心有所著而快.
『所以畵則 精微之入 不可測矣,
想古人 未必言此,特心發之.』

「사람이란 물욕에 가리우게 되면 돈,명에,권세 따위의 전속과 더불어 교류하게 된다. 내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물의 세계를 주체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그 물의 세계에 의하여 오히려 부림을 당하게 된다면 나의 마음은 애씀과 괴로움을 받는다. 돈에 안달하며 작품을 만드느라고 헛수고만 함으로 자기 자신을 훼손할 뿐 아니라 붓과 먹이 세상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어 움직이면 돈은 생길지 모르지만 그것은 결국 자기자신을 구속하는 결과만 낳는다. 이런 사람들은 예술가가 아니라 국애인(局隘人) 즉 편협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되면 손(損)만 있을 뿐 이익이 없고 종래는 그 마음마저 기쁨을 잃게 될 것이다. 예술은 궁극적으로 기쁨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어떤가? 물의 세계에서는 물을 따라 가리워질때는 가리움을 당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진속에서는 진속을 따라 교제해야 될 때는 그 방식대로 교제하곤 하니까 내마음이 수고롭지가 않다. 내마음이 수고롭지 않으므로 비로소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대저 그림이란 사람들의 소유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내가 말하는 일획(一畫)은 궁극적으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저 획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유이고 철학이다. 그 하나됨을 집중하여 사유하면 마음이 가라앉아 기쁨이 샘솟듯 솟아 오른다. 이렇듯 그림을 그리게 되면 헤아릴 수 없는 정교하고 미묘한 입신의 경지에 들게 되는 것이다. 생각건대 고인이 이런 것을 밝혀놓지 않아 노파지심에 특별히 깊숙이 한마디 밝히고 간다.」
탈속, 거속(脫俗, 去俗) ; 석도(石濤)는 그의 화론에서 탈속(脫俗)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愚者與 俗同識,愚不夢則智, 俗不淺則淸.
俗人愚受,愚因夢昧,故至人不能不達.不能不明.
達則變,明則化.受事則無形,治形則萬迹.
運墨如已成.操筆如無爲. 尺幅管 天地山川萬物.
而心淡若無者,愚去智生,俗除淸至也.

「어리석은 자는 세속과 더불어 앎의 세계를 성립시킨다. 그들의 지식의 수준은 진속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진속의 어리석음에 덮이지 않으면 지혜롭게 되고, 세속적 욕심에 물들지 않으면 깨끗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속끼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요 어리석음은 몽매한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고한 예술가(至人)는 궁극까지 이르지 않을 수 없고 밝은 세계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궁극에 도달(達)하면 끊임없는 기법의 변화를 추구(變)하지 않을 수 없고, 밝은 세계를 바라보게 되면(明) 끊임없는 자기 변혁을 추구(化)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사에 접하면서도 외형에 구애돔이 없고, 형체의 세계를 화면 속에 처리해 가는데 어떤 작위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먹을 쓰는 것이 이미 이루어져 자연스럽고(如;如然) 붓을 움직이는 것이 무위(無爲自然의 경지)와 같다.
작은 폭의 좁은 화면에 천지의 산천과 만물을 관리하면서도 그 마음이 청결(淸潔)하여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비어있는 화가들에게서는 어리석음을 없어지고 지헤로움이 생겨나며 속기(俗氣)는 제거되고 깨끗함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서권기(書卷氣)와 거속(去俗)
「去俗無他法, 多讀書. 則書卷之氣 上昇, 市俗之氣. 下 」
「속기를 제거하는 데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음으로써 서권기(書卷氣)는 상승하게 되고 속기가 없어지게 된다.」
겸자(兼字) ; 당(唐)의 장언원(張彦遠)이 「서화동체이미분(書畵同體而未分)」을 말한 것은 중국의 한자가 상형문자의 상형성에 근거한 말이다. 인간은 뜻을 전하기 위하여 글씨(書)나 그림(畵)은 뜻(意)이나 형체의 모습(形)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그림(圖)이다. 그러므로 글씨(書)와 그림(畵)은 이름만 다른 것이지 같은 몸이라는 말이다.
석도(石濤)는 글씨(書)와 그림(畵)을 근본적으로 일획(一畫)으로 환원시킴으로서 회화예술과 서도예술을 동시에 초월하여 일획의 원초성으로 그 근본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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