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5-06 00:26
초충도(草蟲圖)의 진면목/오광수
 글쓴이 : 운곡
조회 : 681  
(장미) 선면 한지에 수묵 담,석채 30x58cm
.
현대의 문인화란?

  동양화의 화목 가운데 문인화는 특이한 영역이다.
  문인화란 동양에만 존재하는 화목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서양에는 문인화란 없다.
  뛰어난 문필가 가운데는 그림에 조예가 깊은이들도 적지 않았으나
  이들이 그린 그림을 문인화라 지칭하지 않았다.
  그렇게 명명할 만한 계층의 형성과 이에 따른 형식의 완성이 존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양에서의 문인화란 이를 담당하는 층과,
  이에서 생겨난 형식과, 감상의 정도가 만들어졌음을 말한다.
  우선 이를 담당하는 계층으로서 문인사대부가 존재했다.
문인과 벼슬아치들이 교양으로 몸에 익힌 그림이 일반 전문 화공들의
  기술적인 그림 영역과 대비를 이루면서 그 독특한  자리를 형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역대를 통해 뛰어난 문인화가들을 만나게 되며, 이들이 구사한 작품이    
  화공들이 그린것과 어떻게 다른 가를 인지할 수 있다.
  특히 조선조 후기에는 문인화가 성행하여 그 그림자는 현대에까지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대에 와서 문인화란 우선
  그 배경에 있어 의문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신분 계층으로서의 문인 사대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 날에도 사대부에 해당되는 관료 계층이 존재하지만
  교양으로서    시. 서. 화를 몸에 익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 화가 가운데는 문인화를 하는 작가들만의 서클도 있고  
  전시들도 빈번하다. 


  문인화란 문인 사대부라는 독특한 신분의 교양인에 의해 형성된 화목인데   
  오늘 날 문인화는 일반화가들에 의해  구사되고 있는 편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문인화는 과거의 문인화와 어떤 전통적 맥락을 지녀야  
  하는가 하는 논의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구구한 논의는 제쳐두고, 일단 언급할 수 있는 것은 형식의로서의
   문인화일 경우 이에 따른 정비와 연구가 강구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

초충도의 진면목.

  강장원의 초충도 역시 일종의 문인화 화목에 속하는 그림이다. 
  기교보다는 심회에 의존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문인화 정신을  반영한다.
  초충도란  글자 그대로 풀과 곤충을 소재화한  것이다.
  관찰의 예리함과 섬세한 묘법으로 인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목이 아니다.
  강장원의 초충도가 눈에 띄는 것도 이런  저간의 사정때문일 것이다.
  그가 구사하는 초충도는 섬세한 곤충의 묘사와 비교적 자유로운  꽃과
  풀의 묘사가 긴장과 느슨함의 어우러짐으로 나타난다.
  시제도 풍부할 뿐 아니라
  상황의 포착이 초충도의 진 면목을 유감없이 피력해 준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늘어지게 소리를 뽑고 있는 매미의 모습,
  메뚜기를 노리고 다가가는 사마귀의 긴장에 찬 모습,
  서재 한쪽에 놓인 찻잔과 주전자에 끼어 드는 귀뚜라미의 앙증스런 모습은
  운치가 있으면서도 화면 구성을 밀도 있게 조여주는 구실을 한다.
  이들 초충도가 선면이라는 반원형의 화면에 구사되고 있음도 눈길을 끈다. 
  부채꼴이란  대단히 제한되면서도 소재의 적절한 선택과 구성에 따라
  그 묘미가 살아나게 된다.
  단아하면서도 절제 있는 묘사와 문학적 여운이 곁들여진 초충도가 제격에
  맞는 화폭위에 묘사되었다는 느낌이다. 
이방면에로 정진하기를 권고해 본다. 

오광수(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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