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5-01-14 13:27
발심 수행장
 글쓴이 : 雲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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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원효스님)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들이 적멸궁에 장엄해 계시는 것은 많은 겁해에 욕심을 버리고 고행하신 결과이고, 중생중생이 불타는 집에 윤회하는 것은 끝없는 세상에 탐욕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막지 않는 천당에 가 이르는 자 적은 것은 세가지 독(탐욕,진애,우치)으로 자기 집 재물을 삼는 까닭이고 유혹하지 않는 악도에 많이 가는 것은 네가지 뱀(수,풍,지.화;육신), 섯가지 욕심(재물,여색,음식,명애,잠)으로 망녕스리 마음의 보배를 삼는 까닭이다.
사람이 누가 산 속에 들어가 도 닦을 생각이 없으랴만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애욕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산에 들어가 마음은 닦지 못할 지라도 자신의 힘을 따라 선행을 버리지 말라. 세상의 욕락을 버리면 성현처럼 믿고 공경할 것이고 어려운 일을 참고 이기면 부처님과 같이 존경받을 것이다.
재물을 아끼고 탐하는 것은 악마의 권속이고 자비스런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은 법왕자의 아들이다. 높은 산 험한 바위는 지혜있는 사람의 거처할 곳이고 푸른 소나무 깊은 골짜기는 수행자의 살아갈 곳이다. 주리면 나무 열매로 주린 창자를 달래고 목마르면 흐르는 물을 마셔 갈증을 풀어라. 맛있는 음식을 먹어 사랑으로 기를 지라도 이 몸은 결정코 부서지고 부드러운 옷을 입어 수호할지라도 명은 반드시 마침이 있다. 매아리 울리는 바위굴로 염불당을 삼고 슬피우는 기러기를 마음의 벗으로 삼아라. 절하는 무릎이 얼음같이 시려도 불 생각하지 말고 주린 창자가 끊어질 듯 하여도 밥 구하는 생각이 없어야 된다. 백년이 잠간인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일생이 얼마나 되는데 닦지 않고 놀기만 하겠느냐. 마음속의 애욕 떠난 이를 사문이라 하고 세상 일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을 출가라 한다.
수행하는 이가 비단 옷을 입는 것은 개가 코끼리 가죽을 쓴 격이고 도 닦는 사람이 애정을 품는 것은 고슴도치가 쥐구멍에 들어 간 것 같다. 아무리 재주가 있더라도 마을에 사는 사람은 부처님이 그를 가엾게 여기시고 설사 도행이 없으나 산중에 사는 사람은 성현들이 그를 기쁘게 여긴다. 재주와 학문이 많더라도 계행이 없으면 보배 있는 곳에 가려고 하면서도 길을 떠나지 않는 것 같고 수행을 부지런히 하여도 지혜가 없는 사람은 동쪽으로 가려고 하면서도 서쪽을 향해 가는 것 같다.
지혜로운이의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 같고 어리석은 이의하는 것은 모래를 삶아 밥을 지으려 하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밥을 먹어 주린 창자를 달랠 줄 알면서도 불법을 배워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모르는구나. 행과 지혜가 갖추어 지는 것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은 새의 두 날개와 같다. 죽을 받고 축원을 하면서도 그 뜻을 알지 못하면 단월에게 수치스런 일이며 밥을 얻고 창피하되 그 이치를 모르면 불 보살께 부끄럽지 아니하랴. 사람들이 꼬리 달린 벌레를 더럽게 여기듯 성현들은 사문이 깨끗하고 더러운 것 분별하지 못한다고 걱정하신다. 세간의 시끄러움을 벗어버리고 천상으로 올라가는 데는 계행이 좋은 사다리가 된다.
그러므로 계행을 깨뜨린 이가 남의 복밭이 되려는 것은 마치 죽지 부러진 새가 거북을 업고 하늘에 오르려 하는 것과 같다. 제 허물도 벗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남의 죄를 풀어 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계행을 지키지 못하면 남의 공양을 받을 수 없다. 행이 없는 빈 몸은 길러도 이익이 없고 덧없이 뜬 목숨은 아무리 아껴도 보전하지 못한다. 용상덕을 바래거든 끝없는 고통을 참고, 사자좌에 앉고저 하거든 길이 욕락을 등지라, 행자가 마음이 깨끗하면 천신들이 모두 찬탄하고 도인이 여색을 생각하면 착한 신들이 그를 버린다. 사대는 곧 흩어질 것, 오래 산다고 할 수가 없다. 오늘도 벌써 저녁 때가 되었으니 아침부터 서둘렀어야 할 것 아닌가. 세상 락은 고통이 뒤따르는 것인데 어떻게 탐하는고 한 번 참으면 길이 즐거울 것인데 어찌 닦지 않겠는가.
도인으로서 탐욕을 내는 것은 수행인의 수치요 출가한 사람이 재산을 모으는 것은 군자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방패막이 할 말이 끝이 없는데 왜 그리 탐착하며 미루는 마음 한이 없는데 애착을 끊지 못하는가. 이 일이 한이 없으므로 세상 일을 버리지 못하고 꾀하는 일이 그지없으므로 끊을 생각을 일으키지 못한다. 오늘이 다 함 없으므로 날로 악 짓기를 많이 하고 내일이 다 함 없으므로 날로 선 짓기를 적게 한다. 금년이 다 함 없으므로 한 없이 번뇌하고 내년이 다 함 없으므로 깨달음에 나아가지 못한다. 때 때로 옮기고 옮겨 속히 낮과 밤이 지나가고 나날이 옮기고 옮겨 속히 초하루 그믐이 지나고 다달이 옮기고 옮겨 문득 해에 이르고 년년이 옮기고 옮겨 잠간 죽음의 문에 이른다. 부서진 수레는 가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닦을 수 없다. 누우면 게으름만 생기고 앉으면 생각이 어지러워진다. 몇 생을 않고 헛 세월만 보냈던가. 이 몸이 얼마나 살 것이관데 일생을 닦지 않는가. 몸은 반드시 마치고 말 것인데 내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찌 급하고 급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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