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만발했던 그 5월의 광주여!/ 雲谷강장원 

 

 
세월이 흘러가면 잊을 법도 하더라만 
그날은 사월초파일 연등준비 하던 날 
초여름 무등산 자락 철쭉꽃 만발했지 

 
혼비백산 도망가는 까까머리 교련복의 
젊다는 학생이면 이유 없는 곤봉질에 
계엄군 살벌한 낯빛은 점령군과 같았지 

 
이층집 당구장에 숨어든 학생들이 
다 잡혀 굴비 엮 듯 줄줄이 끌려가며 
군화에 걷어차이고 안경마저 짓밟았지! 

 
학생이 아니라고 무심히 가던 청년 
박달나무 곤봉으로 머리를 후려치니 
새하얀 남방셔츠를 물들이던 선혈이여 

 
뒷결박 묶인 젊음 군용 차에 실려가고 
쫓기는 학생 태운 택시기사 끌어내어 
옷 벗겨 두들겨 패서 억울하게 죽었소 

 
택시들 경적시위 방직공장 여공들도 
분노한 광주 시민 도청 앞 광장으로 
계엄군 물러가라고 태극기를 휘둘렀지 

 
가로등도 죽어버린 단전된 검은 저녁 
큰길은 통행 못해 골목길 숨은 귀가 
아침 길 양팔 간격의 울타리 선 계엄군 

 
분노한 광주 시민 구름처럼 모여들고 
계엄군 으스대며 도청 앞에 진을 치고 
금남로 트럭 질주로 광주 시민 자극했네 

 
해지고 달도 없는 어두운 귀갓길에 
따다닥 허공을 찢는 광주역 쪽 총소리 
고운 넋 떨어진 꽃잎, 무등산이 울었소. 

 
치안이 없는 거리 총칼을 들었으니 
약탈과 강도범이 곳곳에 있으련만 
오히려 나눠 먹으며 서로 돕고 버텼소 

 
일주일 버티다가 마지막 울부짖던 
거리방송 멈추고 시민군 무너진 밤 
끝내는 지고 말았네! 피지 못한 꽃잎들--- 

 
임자 없는 젊은 주검, 무명의 넝마주이, 
평정을 되찾아도 돌아오지 않는 그들 
그 많던 넝마주이는 어디에도 없었소 

 
피묻은 도청마당 아스팔트 다시 깔고 
붉은 피 씻어내도 총탄흔적 못 지우고 
어머니 가슴에 묻은 아들딸들 잠들었네 

 
어찌 다 말하리오, 그날의 아픔을- 
낙화 진 그 자리에 슬픈 오월 흘러가니 
광주여! 
무등산이여! 
해원가를 부릅니다. 

 

 
---광주의 그날은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금 또 다시 광주 시민을 죽이는 음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 민주세력들은 그날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그들의 만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북한군 특수부대 600명이 침투하여 광주 시민군을 이끌었다고 
역사왜곡의 영상을 제작하여 유포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600명이 침투하는 동안 우리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경은 무얼하고 있었을까요? 
 
이는 광주 시민을 모독하고 또 한 번 죽이는 만행입니다. 
이들의 만행을 개탄하며 
그날의 반민주 세력들의 역사왜곡과 날조에 속지 않기 바랍니다.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