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5-17 08:49
게딱지
 글쓴이 : 김영천
조회 : 852  

 
    ◈ 게딱지 ◈ -김영천 게딱지처럼 견고한 껍질이 있다면 나도 재빨리 구멍 하나를 파고 잠시 들어가 숨겠네 비경제적이고 비정치적이고 비외교적인 본성을 뻘 속 깊이 묻어 두고 눈치 빠른 게 눈을 몇 번씩 구멍 밖으로 내어 잠망경처럼 당신들을 살피겠네 무참하게 잘리어도 이내 새롭게 자라나는 짚게 발로 나는 또 어떤 세상을 꽈악 물까 그리움 하나를 촉수처럼 반쯤 구멍 밖으로 내밀어 보네 지금은 무엇이 무너지는 소리인가 어느 가슴들인가 쉐쉐거리기도 하며 와그르르 하기도 하며 파도처럼 뻘흙처럼 저 허방은 내 안에 가득 차오르네 -시향. 2011 제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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