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6-12 07:55
선운산 명부전
 글쓴이 : 김영천
조회 : 846  

 
    ◈ 선운사 명부전 ◈ -김영천 명부전에 가니 사자死者 몇이서 명부冥府를 내놓고 이름을 적고 있네 동행은 눈에 뜨일까 서둘러 줄행랑을 치나 나는 내 이름이 언제쯤 적힐 지 알아보고 싶었네 부처는 그 속셈을 알았을까 사람 좋은 웃음만 웃은 채 말이 없네 어찌할까 망설이는 차에 얼굴 익혀 뭐 할려나 빨리 오게 동행이 다음 길을 재촉하네 이름 석 자 꼭꼭 새겨 둔 그대는 어디로 가고 빈 장부를 들고 동백 숲이 우루루 명부전에 들어와 앉네 이름은중요한것이아니라해도이름이있기전에꽃이며나무며별들이있었다해도모두다 그이름에연연합니다명예라던지명성따위가다그렇습니다만나면명함을나누고통성명 을하고때로는이름밝히기를거부하거나가명을씁니다우리가어떤것들에이름을붙이기 전그것들이이미존재했다해도도대체우리는그이름을벗어나지못합니다내가당신의이 름을채알기전에도당신은누구의눈물이었습니까이이제야그젖은것들을닦아내며잊혀 진이름들을일일이외칠지도모릅니다 -목포문학, 2011.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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