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6-16 08:51
6월의 한낮
 글쓴이 : 김영천
조회 : 849  
         
         
 
6월의 한낮 / 김영천
 
유월  오후는 새벽보다 하얗고
더 가볍다
 
공기는 부풀어 하늘까지 오르고
텅 빈 길로는 한껏 작아진 그림자들이
도시의 그늘에 제 가벼운 몸을 눕힌다
 
나비 한 마리가 팔랑팔랑 날아와
햇살처럼 가볍게 앉으면
마침내 노곤한 잠이 콧등을 건드리고
나는 어느덧 동그랗게 부푼 한낮의 공기를 따라
한없이 부풀어 오르리라
 
지금쯤 하나님도 점심을 드시고 의자에 기대어
꾸뻑 조실까
난데없는 자동차의 굉음에 깜짝 놀라 일어나면
윙윙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가
빈말처럼 귓속에서 웅웅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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