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9-20 16:23
 억세게 재수 없는 날**
 글쓴이 : 김미생
조회 : 784  
 억세게 재수 없는 날**
 
-써니-
 
한 손에 비닐봉지를 든체
큰길 한복판에 쭉 뻗었다
긴 치맛자락에
슬리퍼가 걸린 것이다
 
지나가던 모든 차들
전부다 선 채로 쳐다보고 있다
무릎은 엄청나게 벗겨져
피가나는것 같은데
 
얼른 일어나 절뚝거리며
중국인 상가로 들어갔다
중국사람으로 알면
덜챙피할것같아서
한국사람의 자존심이 있지….
이렇게 덜떨어진 사람이
한국사람인 줄 안다면….
 
그냥 나올 수가 없기에
철 이른 수박 한 통을 사 들고
한참을 서 있다가
앞·뒤. 좌·우.'를 잘 살핀 뒤
다시 절뚝거리면서
들어와 무릎을 보니
너무 많이 다친 것 같다
 
눈물이 나올 만큼 아프고
여름에 왜 긴치마는 입었을까?
자신이 한심스럽고
그래도 시원한
수박은 먹어야겠기에
잘라보니
기가 막힌다
제대로 익지 못한 수박은
오이 맛보다 더 못했다
 
그래도 아까워
화채라도 해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설탕통을 열어보니
어쩌면….
설탕이 한 숟가락도 없다
정말 정말 재수 엄청나게 없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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