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12-15 10:16
아침
 글쓴이 : bambi
조회 : 761  
아 침  /  서옥  한효순
 

하늘 한 귀퉁이 열리고
붉은 빛이 구름에 물듭니다
 
밤 새
어둠을 되새기던 호수는
잔물결 치며 기지개 켜고
졸던 가로등 잠이 깨면
어제를 닮은 그림자 길게 드리우며
오늘이
성큼성큼 발걸음 합니다   
   
지난 밤
어디서 지샜는지
지친듯 산등성이 걸터 앉은 태양이
꼬물꼬물 살아나는 마을 내려다보며
부지런떠느라 불 밝힌 창가에
슬며시 손 얹으면
 
어둠이 사그러들 무렵 타오르던 욕정 부끄러운지
돌아누워
잘근잘근 입술 씹어대던 아낙

머리 매만지며
고쟁이 치켜 입고 아침을 맞습니다
 
어느 새
창문 가득
햇살이 채워졌습니다
             
 
        201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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