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0-04-23 20:22
곱창
 글쓴이 : 정선규
조회 : 1,736  
 
 
곱창 / 海 月 정선규
 

퇴근 길 곱창 집이 흥행한다
붉으락 푸르락 죽끓는듯 그들의 얼굴빛으로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앞산에 사는 독사가 어제 개구리 잡아 먹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놀랬었다
울퉁불퉁 꿀꺽꿀꺽 넘어가는 생동감을 재현시키는 것을 보았다
난 어쩔줄 모르는 심정을 얼굴에 붉은 살결로 터뜨리고 있엇다
좀 심하게 표현한다면 혼자 세상짐을 다 짊어진 듯한 착각의 표정이랄까
아니면 그럴싸하게 말해서 금치못할 심취한 얼굴이랄까
소주 한 잔 들이켜질 때 말 꼬리가 밟힌다
캬 ~~~
오랫동안 언어가 입질 당하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뱃속까지 쳐들어오는 상쾌한
육체에서의 힘든 여정이 출발한 것이다
모세의 광야의 사십년이 생각난다
모세가 아니면 갈 수 없었던 사십년 진행으로
집행되었던 죄값의 길이었다
모래 바람이 불어오고 불뱀이 발꿈치물어 뜯고 전갈과 독사가
응집해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 갈때
얼마나 길이 험하고 어지러운지 수시로 버스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나중에는 멀미가 날 정도였다
소주 한 잔으로 불려들어오는 곱창
내 가슴이 뛴다
그놈이 또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몇년 전
대장암에 걸렸던 형님이 돌아가셨다
형수님은 5년의 병수발로 고생 고생하셨다
바로 그 (지)랄같은 길이 너무 힘들고 고단했던 것이다
밤 낯 잠 못이루고 고통스런 통증으로 갈기갈기 찢겨지는
고통의 눈물을 삼켜내며 아랫배를 두손으로 거머쥐고 데굴데굴 방바닥에
뒹굴어 다니시며 견뎌셨던 삶이 지금도 팔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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