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0-05-11 09:59
섬진강의 봄
 글쓴이 : 김영천
조회 : 1,695  





 




    ◈ 섬진강의 봄 ◈

    -김영천


    꺾지와 쉬리가 사라진 강가로는
    아직은 며느리아재비가 노랗게 피었다


    아이들 몇이서 첨벙거리며
    잃어버린 전설을 재현해 내는 것일까
    개냉이와 자운영들이 우우 일어서며
    함부로 흔들거리며 기꺼워한다


    한번도 같은 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늘 똑같은 목소리로 우리를 위로하며
    마른 가슴을 적시며
    그렇게 수백 리는 흐르더니
    오늘은 봄 햇살에 수천 수만 갈래
    빛 무뉘로 나뉘며
    늦봄의 철쭉처럼 우루루 피어나는구나


    나이 드신 우리의 아버지들처럼
    조금 어둡게
    이제도 큼큼거리며
    산은 강 따라 길게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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