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2-26 05:32
동백꽃 1~6
 글쓴이 : 원정
조회 : 1,007  

 
 
동백꽃1-6
 
원정 전선구
 
 
독도의 동백꽃
 
 
봄눈이 하늘 가득 휘몰아 나부낄 때
자진도 장엄해라 동백꽃 송이송이
뚝뚝뚝
절명 시편을
파도에 씁니다
 
저 넓은 동해바다 리 섬 독도에는
동백꽃 피고 지며 벽에 사초 적고
뚝뚝뚝
주홍빛 낙관
천지간에 찍는다.
 
 
 
 
가슴 속 동백꽃
 
 
동지섣달 설한풍이 휘 몰아 치던 날에
요단강을 건너가신 어머님은 그리워라
뚝뚝뚝
올 겨울에도
동백꽃이 지옵니다
 
서러움이 사무치게 하얀 눈 내리는 날
먼먼 길 떠나 가신 어머님이 뵙고저라
뚝뚝뚝
제 가슴속에
동백꽃이 지옵니다.
 
 
 
 
절도의 동백꽃
 
 
삼동을 앓은 가슴 망울진 핏빛 고뇌
토하여 내는 절규 외로운 절도 여인
뚝뚝뚝
진홍색 객혈
옷자락에 토한다
 
섬 처녀 버림받은 고적한 가슴 속이
살얼음 지핀 여울 건너 듯 아려오면
뚝뚝뚝
서러운 눈물
옷소매를 적신다.
 
 
 
선운사 동백꽃
 
늦겨울 비를 맞고 동백 숲을 바라본다
초로의 우리부부 선운사 뜨락에서
꺼질 듯
희미한 불씨
가슴속에 안고서
 
인생의 황혼에서 황혼길 걷고 걸어
천 년 전 땅에 서서 선운사읊조리며
눈길을
마주하면서
동백처럼 앓고 있다.
 
 
 
소록도 동백꽃
 
파랑새 되고프다 목메어 울던 시인
피울음 흐느끼며 피리를 불던 임아
필닐리
당신의 애원
환청으로 들려요
 
파랑새 슬픈 섬에 노을이 여울지고
피울음 울어 예는 물새가 휘적이면
필닐리
눈물 흘리며
동백꽃이 집니다.
 
 
 
쌍계사 동백꽃
 
지리산 한 자락을 연화대 삼으시고
쌍계사 부처님은 말없이 이르실 때
동백꽃
입에다 물고
염화미소 띄우신다.
 
연두 빛 녹차향기 감도는 개울가에
저 구 품 만다라 정토를 펼쳐 놓고
동백은
설법을 한다
세상 만물 부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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