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3-22 10:02
나무의 노래
 글쓴이 : 김영천
조회 : 914  

 
    ◈ 나무의 노래 ◈ -김영천 흐린 아침이 더디 오듯이 당신은 늦게 오셔도 좋습니다 햇살이 머리 위까지 떠올랐어도 잠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나의 기다림은 더욱 깊어집니다 흐린 날은 새들이 낮게 날 듯 내가 당신으로 더욱 낮아져도 좋습니다 당신이 살짝 다가서는 그 작은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오늘은 얼마나 가슴이 떨리는 지요 오랜만의 안부를 전하며 해묵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한 잎, 두 잎 제 푸르른 기억들을 떨구어 마른 가지로 남을 때까지 나는 오랜 기다림으로 남겠습니다 더러는 토라져 당신을 잊었다 할지라도 늦겠거든 그리 하십시오 나는 당신이 은밀히 보내는 바람을 위해 지금은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가끔씩 심호흡을 합니다 저 깊은 속까지 이르려면 그리 하시지요 -시향. 2011 제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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