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Cbr%3E● 식도암-암 바로알기(9) ●%3Cbr%3E
식도암이란?
식도는 인두로부터 분문이라고 불리는 위의 입구를 연결하는, 길이 30~40cm, 굵기 2~3cm, 두께 4mm의 관 형태의 장기로서 음식물을 위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식도암이란 이러한 식도 및 위식도 경계부에 위치한 암을 말하며 주로 식도 내면을 덮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 전체 암 중에서 식도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2% 미만이며, 식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0명(남자 5.4명, 여자 0.6명)으로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 중 일곱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식도암의 종류
식도암은 병리학적으로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가 다른데, 편평세포암은 우리나라에 비교적 많은 암으로 담배와 술이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하루 25개비 이상 피우는 경우 상대 위험도가 6.2 정도로 증가하며, 흡연자가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안 마시는 흡연자에 비하여 10~25배 정도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A, C, 엽산, E, B12, 리보플라빈, 셀레늄, 몰리브덴, 아연의 결핍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형태의 식도암인 선암은 미국 등에서 흔한 암으로 위식도역류가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위식도역류의 증상의 빈도가 높을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지속 기간이 길수록 식도 선암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외에 위식도 역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렛식도는 식도 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일반 인구에 비하여 위험도가 30~60배 정도 높다. 이러한 위식도역류와 바렛식도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도암의 증상
식도암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음식물이 막히거나 가슴과 등의 통증, 역류 및 구토, 체중 감소, 식사 시 기침, 목이 쉬는 등이 있으나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식도 둘레 60% 이상이 침범되어 있는 진행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조기 식도암은 수술을 받는 경우 5년 생존율은 90% 정도이다. 그러나 치료하지 못한 진행암의 평균 생존률은 9.5개월에 불과하므로 암의 전구단계나 조기암단계에 진단하는 것이 예후 개선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의 예후가 나쁜 것은 식도암이 빨리 자라기 때문이 아니고, 식도 주위의 발달된 혈관, 림프계를 통한 전이가 빠르고, 장막이 없어 식도에 인접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주변 장기로의 침습이 쉬우며, 식도 부위는 늑골로 보호된 흉곽 내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기간에 통상적인 진찰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어 진단이 늦기 때문이다.
식도암의 진단
식도암의 진단은 내시경을 통한 조직생검이나 세포검사를 통한 조직학적 검사로 가능하며, 병기 평가를 위해 CT, 초음파 내시경, 동위원소 골주사(Bone scan) 등을 시행한다.
식도 조영검사는 고통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검진이나 선별검사(Screening)로 유용할 수 있으나, 이상이 발견된 경우 조직학적 확진을 위해 내시경을 다시 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하여 색소내시경, 내시경 초음파, 광학응집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형광 내시경, 탄력산란분광법(Elastic scattering spectroscopy)등의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식도암의 치료
식도암의 치료에는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항암제 치료)이 있으며, 이외에도 일부 병원에서는 온열요법이나 면역요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는 외과수술이 식도암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된 암의 경우에는 외과요법과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조합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린 복합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점막에 머물러 있는 암에 대해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점막을 절제하는 치료, 내시경적점막절제술(EMR)이 안전하게 실시되고 있으며 이런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요오드액을 점막에 뿌리는 내시경 검사가 보급되어 초기, 조기의 식도암이 많이 발견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식도의 편평세포암이나 선암 모두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나 바렛식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식도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식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과 식도 조영술에 이상이 있거나 흉통 등의 이유가 확실하지 않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조기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박정호 (소화기내과)
발췌 : 삼성의료원웹진-중년이후의 건강 2006년 봄호%3Cbr%3E  『 오늘은  』 |
작성일 : 06-04-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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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후의 건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