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0-08-11 09:29
벼(나락)
 글쓴이 : 나무나루
조회 : 2,262  
*태풍이 큰 비와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3Cbr%3E태풍으로 풍매화들은 또 씨앗을 맺는다니 곱게 맞아야할 거 같습니다.




%3Cbr%3E*사진:김윤하님
 




     ◈ 나락(벼) ◈

                               -김영천

    우우, 거세게 바람이 불어와
    더러는 쓰러지고 뽑히면서야
    일시에 암,수 접붙는 것이구나

    저렇듯 세차게 흔들리고 서서도
    세상은 끈질기게 이어가는 것이구나

    향기롭고 화려한 꽃으로 벌나비를 유혹하여
    겨우 씨앗을 맺는
    악한 시절을 탓해 무엇하랴

    무정한 세상을 위해
    우리도 거센 바람을 기다릴까

    우우, 흔들리며 내쏠리며
    너와 내가 일시에
    접붙을까

    -시향, 제13권(2009년)-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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