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12-09-09 11:16
[사모곡] 한복에 그린 그림
 글쓴이 : 운곡
조회 : 579  
 
      
      [사모곡]한복에 그린 /글 그림/雲谷강장원 
      
      
      어머님 살아생전 옷 한 벌 못 해 드려 
      꽃 그림 그리면서 속으로 우는 울음 
      어머님 그리는 정을 고이 그려 넣었소 
      
      오늘 밤 하늘하늘 눈발이 날리느니 
      간난했던 젊은 날 회한만 깊었는데 
      부모님 누운 산자락 차운 눈이 내리리 
      
      전설을 물어오는 올빼미 우는 밤에 
      고단한 물레질로 지새우신 어머니 
      화로에 고구마 굽던 겨울밤이 그리운데 
      
      바쁘단 핑계 대고 성묘도 못한 불효 
      솔바람 불어오는 산자락에 눈 내려도 
      영면의 기나긴 밤이 편안하여 지이다. 
      
      
      
      엄마의 뜰/글 - 硯雅 황순옥 
      
      
      새색시 입술보다 더 붉은 고추랑 
      울타리에 올망졸망 뒤웅박 호박이랑 
      황토벽 처마 밑에는 흥부 제비 세 들고 
      
      텃밭에 녹슬어 박힌 호맹이의 한숨은 
      하 많은고단함 속적삼에 녹아들어 
      내 안에 한 줌 햇살로 부서지는 엄마의 뜰 
      
      
      얼마전에 엄마의 장농 설합을 열어보다가 꼬깃꼬깃한 모시 적삼을 한벌 찾았습니다. 
      보관상태가 좋지 않아 여기저기 얼룩이 져 있었어요 
      엄마는 이것은 외할머니께서 손수 길쌈을 하셔서 지어주신 모시 적삼이라 하셨어요 
      이미 하늘로 날아가신 외할머니의 야무진 손맛이 고스란히 베어 있었지요 
      세상에나 한 올 한올 어찌 이리 고울까요 
      저는 이 적삼을 고이 모셔다가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어요 
      엄마는 이 고운 장미 꽃 적삼을 보시고 너무 예쁘다고 하셨지요 
      날이 따뜻해지면 이제 외할머니보다 나이가 더 많은 엄마가 입어보고 사진도 찍어드려야지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엄마냄새가 나는 적삼은 제겐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참 예쁜장미꽃 그림과 사모곡시조는 운곡 선생님 작품이십니다, 
      아래 엄마의 뜰은 여여쁜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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