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6-2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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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선규
 조회 : 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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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
海 月 정선규
햇살이 마실 나온 정겨운 초가삼간
주물럭주물럭 자꾸 커져만 가는 환희
토라져 가는 듯 아득히 멀리
눈부시게 대지위에 토 달아 포근하다 싶어
말해주고 있다
아무도 모를 성싶게 손꼽은 봄
사모하는 마음에 부스러기 같은 시간
봄은 온다. 꿈은 이루어진다.
꿈 삭힌 일 년의 소녀
보이지 않던 마음속 소중히 접어
어느 날 곧 이라 불렀다
봄은 여름의 그림자
낡아 다한 봄날 여름 오고
무성하다 떨어질 모형 이른 가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따른 촉촉함에
흡족하게 부끄러운 사춘기 여고시절
스산한 가을 부스스
바람의 재촉에 바스락 체념의 박자로
피어나는 낙엽 지그시 밟아 어찌할 줄 몰라 하는
어리둥절한 황홀경에 빠져
휘돌아진 모퉁이 하나 성숙한 자태로 휘감아 나온다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사랑
아름다움으로 짙게 모금 아가
존귀함으로 묻어나는 멈출 수 없는 감격
놀랍게 절골된 감성의 여정은 부모의 영광
봄은 들녘에도 오는가
먼저 들짐승 때려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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