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8-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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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선규
 조회 :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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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대하여 海月 정선규
옆집 부부가 아침부터
접시 깨뜨리는 소리로 북적이더니
남편에 말끝마다 아내를 향한
폭우 성 발언은 너희 엄마는, 너희 동생은
너희 아버지가, 너희, 너희, 온통 처가 원망으로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고
네 것, 내 것, 제3의 인물로 변했다
결혼도 못한 남자의 추억이 시물 거린 다
만약 내가 결혼했다면 나도 제3의 인물이었을까?
내 첫사랑인 과수원집 막내딸이 진달래 피어나듯
얄포름한 꽃잎의 아직 싱그러운 풀냄새로 당겨온다
아!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사람 응고된 절제의 시간이
생각만으로 좋아 헤 벌레 귀에 입이 걸리는데 언제, 어떻게 싸워
그저 잔잔한 감동 주어오는 여인
그래 첫 사랑만 하여라
언제나 내 가슴에 풋풋한 향기 되어
아직 못다 피운 꽃 한 송이 추억으로 한 아름 안고
서서히 눈멀어 가리라
잊힐 듯 멀어질 듯 다시 떠오르는 꽃 한 송이 필 무렵이면
다시 멀어져가는 꿈속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
저 남자는 알까? 육체와 그 영혼까지 사랑할 줄 아는
정신으로 구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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