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5-08-15 11:16
논평문/한명기
 글쓴이 : 운곡
조회 : 2,668  
유미림「德溪 吳健의 학문과 경세론」에 대한 토론 요지문


한 명 기
(명지대 교수)


〈논문의 위상〉

본고는, 曺植과 李滉 門下를 모두 출입하면서 두 대학자의 사상을 이어받고 그것을 다시 鄭逑와 金宇顒 등에게 전수했던 吳健(1521~1574)의 학문과 경세론에 대해 정리한 글이다. 오건의 학문과 경세론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의 연구가 일부 존재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덕계는 南冥 문인의 座長으로서 敬義의 요체를 얻었고, 退溪의 문하에 나아가 理學의 統緖를 겸비한 독특한 학인이었다. 나아가 그는 그를 바탕으로 中道를 실천하고 公道의 體現에 힘쓰면서 현실 정치에서는 經世的 道學政治를 구현하고자 했던 관인으로 이해되었다.
본고는―오건이 남긴 文集의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고, 그가 조정에 仕宦했던 절대적 시간이 짧았다는 근본적 ‘한계’ 때문이겠지만―기존의 연구와 전혀 다른 ‘새로운’ 논지를 제시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건의 수학 과정, 학문 성향, 실천(-仕宦 당시의 활동 등)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그의 학문 내용의 특성과 경세적 실천이 지니는 의미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의문 사항 및 아쉬운 점〉

1. 필자는 吳健의 사상 형성과 관련하여 南冥과 退溪 이외에도 栗谷과의 관련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德溪의 저술 속에 栗谷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가 율곡을 존경하여 그의 경세사상을 체인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전거 제시나 자세한 서술을 생략하고 있다. 더욱이 필자는 “율곡의 현실정치적 사상을 실천하고자 했다고 보아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과 관련된 좀더 구체적 자료가 없어서 ‘추측성 표현’을 쓴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
2. 필자는 “조선후기에는 군주의 ‘遜志’적 성격에 더하여 ‘建極’적 특성 즉 통치 주체로서의 성격이 강조되었다고 한다면, 덕계가 살았던 조선 중기에는 군주의 ‘虛心’한 성격 즉 신료의 간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從諫’적 자세가 일차적으로 요구되는 시기였다”고 언급했다. 조선시대 전체를 통해서 과연 군주가 실제적이든 명목적이든 ‘통치의 주체’가 아닌 때가 있었으며, ‘從諫’이 강조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가? 필자가 말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한다.


3. 필자는 이미 간행한 『조선후기의 정치사상』이란 力著를 통해 ‘聖學’, ‘仁政’, ‘中華적 세계 인식’ 등의 키워드를 통해 조선의 정치사상을 서술한 바 있다. 책에서 필자는 조선 주자학(사상?)이 조선의 체제와 현실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탐구하려 했다.
이 같은 필자의 학문적 지향을 고려할 때 본고에서 언급하고 있는 經世論의 서술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는 덕계의 경세론으로서 聖學根本主義, 禮制와 사회질서 公論政治, 職分觀, 民生觀, 出處觀 등의 항목을 서술하고 있다. 각각의 내용은 이해가 가지만 그것들이 좀더 포괄적으로 ‘經世觀’이라는 이름을 얻으려면 먼저 덕계의 말년에 해당하는 16세기 후반 조선사회가 처해 있던 ‘내외의 현실’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즉 임진왜란 발발 약 20년 전의 조선사회의 ‘모습’을 개괄적으로라도 언급하는 것이 덕예의 ‘經世觀’이 지니는 현실적 의미를 좀더 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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