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7-10-19 20:54
순천만 갈대밭에서/맑은물 최희영
 글쓴이 : 雲谷
조회 : 2,688  

 

    순천만 갈대밭에서

    - 보성과 순천 지역 문학기행 중에 -

    맑은물 최희영

    1


    상처받은 영혼의 출렁임으로
    흐느끼는 그대

    너울너울 춤을 추는
    고운 바람의 손길이
    보드랍다

    빗장을 건 그대 앞에 서서
    나는 오히려
    고요하다

    2


    회오리바람 몰아치는
    세월 이겨낸
    갈대잎처럼
    서걱이는 그대 가슴팎을
    조심스레 두드리는
    내 심장의 고동소리
    듣는가

    3


    감아도는 물길 따라
    그대여
    하늘 빛 품고
    고운 웃음 웃으며
    내게로 오라


    4


    모든 짐 내려놓고
    부드러운 햇살만 등에 지고
    넘실대는 은빛 바다 위를
    사박사박 걸어서
    오라

    무지개다리 건너
    아스라한 산등성이 눈짓하는
    내 있는 그 곳에
    맑고 고운 웃음 날리며
    하늘하늘 오너라


    5


    그곳은
    눈시린 그림 속
    하늘에 걸린 붉은 감도
    따 보고
    손에 손 잡고
    숨막힌 사랑노래 불러 보자


    6


    실타래 같이 얽힌 설움
    모두 떨치고
    저 송학을 품에 안고
    창공을 힘차게
    휘돌아 보며
    조만한 세상살이 웃어나 주자.


    아직도 경기도 중등국어교과연구회의
    회원들과 문학기행을 하는 듯
    '태백산맥'(벌교의 부용교)과
    '무진기행'(순천만의 갈대밭)'의 꿈 속에서 깨지 못한 채
    비오는 가을 아침에

    안개 속에 흐르는 안양천을 바라보며
    소중한 님의 가르침 받으려
    보내드립니다.

    2007. 10. 19.
    맑은물 최희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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