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밤-夜坐-  /詩-金克己/意譯-畵-雲谷 


紙帳沈沈夜氣淸 
지장침침야기청 
圖書萬卷一燈明 
도서만권일등명 
噓噓石硯寒雲色 
허허석연한운색 
颯颯銅甁驟雨聲 
삽삽동병취우성 


*時調로 意譯* 

청냉(淸冷)한 서창(書窓) 아래 외로운 등불 밝혀 
돌벼루 호호부니 구름이 떠도는 듯 
동병(銅甁)에 찻물 끓으니 소나기가 내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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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명종때의 문신이었던 
老峰 金克己 선생은 농민반란이 계속 일어나던 시대에 
핍박받던 농민들의 삶을 노래한 농민시의 개척자이다. 
벼슬하지 않고 고고하게 지낸 그는 
서울에 나타나지 않고 세력가에게 빌붙지 않으며 
무리와 함께 산림에 숨어 노래했으므로 
문인으로서의 이름은 높았으나 벼슬길은 막혔었다. 

李仁老는 金克己가 천성이 浮名에 연연하지 않는 
난새나 봉황 같은 인물이었다고 적고있다. 
일찍이 진사과에 급제했으나 벼슬을 못하다가 
의주방어사를 거쳐 한림원에 들어갔다. 
금에 사신으로 다녀온 뒤 얼마 후에 죽었다. 
김거사집,동문선,동국여지승람 등에 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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