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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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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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과 한조각을

앞니 아닌 송곳이로 깨무는 딸아이를 보며

가슴한쪽이 미안함으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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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같은 작은손

꼭 잡아주지못해

잘못된 앞니가 많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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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잔등의 작은 상처가

엄마 때문인것같아 미안하고

좀더 일찍 이민을 왔더라면

더 잘했을 영어가

엄마 잘못된 선택인듯하여

더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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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보이는 딸아이가

안쓰러워 죽을지경인데

"엄마 나 갈께 "

힘없는 그소리가

너무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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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아침에 했던그말 미안해

더 열심히 하면나아지겠지?"

전화속으로 들려오는 네 목소리가

너무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