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중]사랑 사랑 내 사랑아-/ 唱 -안숙선 명창 

 

 
[중머리]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네가 내 사랑이지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되어 한 번 아차 죽어지면 
너에 혼은 꽃이 되고 나의 넋은 나비되어 
이삼월 춘풍시에 
네 꽃송이를 내가 안고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 너울 춤추거든 
네가 날인 줄을 알려무나 

 
(아니리) 이얘 춘향아 우리 정담도 하여보고 업고도 놀아보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이---내 사랑이로다 아- 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으려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뗏 뜨리고 
강-능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반간 진수로 먹-으려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려느냐 
당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려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마도 내 사랑아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의 혜화당을 주랴 
아마도 내 사랑아 
시그음 털 털 개 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데 먹으려느냐 
저리 가거라 뒤 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 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둥둥 둥 어허 둥둥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