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雲谷 姜張遠

 

 
작성일 : 05-02-07 10:27
열반경 (4)
 글쓴이 : 홈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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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경 (4)

제 3 장 악마와의 대화


1. 입멸의 예감

다시 세존께서는 정오 전에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손에 드시고 베살리 마을로 탁발하러 들어가셨다. 베살리 마을을 돌면서 공양을 끝내고 탁발에서 돌아오시어,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좌구(坐具)를 챙겨라. 이제부터 차팔라로 가, 그곳에서 오후의 명상을 하도록 하자."
"잘 알았사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대답하였다. 그리고 좌구를 챙기어 세존의 뒤를 따라갔다.
차팔라에 도착하시어,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자리를 마련하게 하시고 그곳에 앉으셨다. 아난다 존자도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쪽에 자리를 마련하여 앉았다. 자리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베살리 마을은 좋은 곳이다. 우데나 영지(靈地)는 좋은 곳이다. 고타마카 영지는 좋은 곳이다. 삿탄바 영지는 좋은 곳이다. 바흐풋타 영지는 좋은 곳이다. 사란다다 영지는 좋은 곳이다. 그리고 이 차팔라 영지는 좋은 곳이니라.
그런데 아난다여! 수행이 진전되어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四神足)을 닦고 닦아 통효(通曉)하고, 일상사(日常事)가 되고 체험하고 숙지하고 익힌 사람은 그가 원하는 대로 1겁(劫)이라는 대단히 긴 세월 동안, 또는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
그런데 아난다여! 여래(완전한 인격자)는 이미 그러한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고 체험하고 숙지하고 익혔다. 따라서 만약 작정만 한다면, 아난다여! 여래는 1겁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
이렇게 세존으로부터 어렴풋한 형태로 빙 둘러 암시를 받았는데도 아난다 존자는 세존의 뜻을 알지 못했다.
그리하여 아난다는 세존께,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부디 1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무소서. 원만한 분(善逝)께서는 1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무소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세상 사람들을 연민하시와 사람들과 신들의 복리와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라고 간청하는 일도 하지 못했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악마에게 마음이 홀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베살리 마을은 좋은 곳이다. 우데나 영지는 좋은 곳이다. 고타마카 영지는 좋은 곳이다. 삿탄바 영지는 좋은 곳이다. 바흐풋타 영지는 좋은 곳이다. 사란다다 영지는 좋은 곳이다. 그리고 이 차팔라 영지는 좋은 곳이다.
그런데 아난다여! 수행이 진전하여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고 체험하고 숙지하고 익힌 사람은 원하는 대로 1겁이라는 지극히 긴 시간을,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
그런데 아난다여! 여래는 이미 그러한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고 체험하고 숙지하고 익혔다. 따라서 만약 작정만 한다면, 아난다여! 여래는 1겁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
이렇게 또 다시 세존으로부터 어렴풋한 형태로 암시를 받았는데도, 아난다 존자는 세존의 참뜻을 알지 못했다.
그리하여 세존께,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부디 1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무소서. 원만한 분께서는 1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무소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세상 사람들을 연민하시와, 사람들과 신들의 복리와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라고 간청하는 것도 그는 하지 못했다.
아난다 존자는 아직도 악마에게 마음이 홀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세존께서는 거듭 세 번씩이나 아난다에게 암시했는데도 아난다는 이미 악마에게 홀려 있었기 때문에 세존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너에게도 할 일이 있을 것이니라. 때를 알아서 감이 좋으리라."
"잘 알았사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한 뒤 아난다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세존께 인사드리고 오른쪽으로 도는 예를 표하고, 세존의 거처를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어떤 나무 아래에 앉았다.


2. 악마와의 대화

이렇게 아난다 존자가 세존의 곁을 떠나자 곧 악마가 세존 가까이로 다가와 한쪽에 섰다. 그리고는 악마는 세존께 다음과 같이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바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셔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께 열반에 드시도록 권했을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악마여! 나에게 비구제자들이 있고, 또 그들이 총명하여 가르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고자 하며, 바른 방향으로 행동하며,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고 표현하며, 알리고 납득시키며, 이해시키고 분별하게 하며, 명백하게 하고, 또 외도의 삿된 설이 나타날 때는 그 삿된 설을 진리로 제지할 수 있고,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러한 상태가 되지 않는 한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지금 이러한 바람은 모두 이루어졌사옵니다. 세존에게는 그 말씀대로 비구제자가 나오고, 그들은 총명하여 가르침을 받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고자 하며, 바른 방향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고 나타내며, 알리고 납득시키며, 이해시키고 잘 분별하게 하며, 명백하게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외도의 삿된 설이 생길 때에는 그 삿된 설을 진리로 철저하게 제지할 수 있고,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러한 상태로 되지 않았사옵니까?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분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셔야만 할 때가 온 것이 옵니다.
세존이시여! 또 예전에 제가 세존께 열반에 드시도록 간청했을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또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악마여! 나에게 재가신자(優婆塞) 제자가 나오고, 그들이 총명하여 가르침을 받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며, 올바르게 행동하며,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여 나타내며, 알리고 납득시키고 이해시키며, 잘 분별하게 하고 명백하게 이해시키고, 또한 외도의 삿된 설이 생길 때에는 그 삿된 교설을 진리로 철저하게 제지할 수 있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런 상태로 되지 않는 동안은 나는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이제 그러한 세존의 바람은 모두 성취되었사옵니다. 세존에게는 그 말씀대로 재가신자 제자들이 나오고, 그들은 총명하여 가르침을 받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며, 올바르게 행동하며,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여 나타내고 알리며, 납득시키고 이해시키며, 잘 분별하게 하고 명백하게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또 외도의 삿된 교설이 생길 때는 그 삿된 교설을 진리로 철저하게 제지할 수 있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런 상태로 되지 않았사옵니까?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지금 바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거듭하여 예전에 제가 세존께 열반에 드시도록 권했을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악마여! 나에게 여성 재가신자(優婆夷) 제자가 나오고, 그녀들이 총명하여 가르침을 받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여 나타내며, 알리고 납득시키며, 이해시키고 잘 분별하게 하며, 명백하게 이해시키고, 또한 외도의 삿된 교설이 생길 때는 그 삿된 교설을 진리로 철저하게 제지할 수 있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런 상태로 되지 않는 동안은, 나는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이제는 그런한 세존의 모든 바람은 성취되었사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이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다시 예전에 제가 세존께 열반에 드시도록 간청했을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악마여! 나는 이 청정한 행(梵行)이 나 홀로만의 것이 아니고, 온 세상에 번성하여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되어 널리 행해지고, 사람들에게 충분히 해명되는 상태가 될 때까지는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이제 그런 세존의 바람은 모두 성취되었사옵니다. 세존의 청정한 행은 그 말씀대로 세존 홀로만의 것이 아니고, 온 세상에 번성하고 번영하여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되어 널리 행해지며, 사람들에 의해 충분히 해명되고 있지 않사옵니까?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열거하면서 열반에 들도록 유혹받으신 세존께서는 마침내 악마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악마여! 나는 나의 입멸(入滅)에 대해 더 이상 마음 괴로워 하지 않느니라. 여래는 머지않아 열반에 들 것이니라.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 여래는 열반에 들 것이니라."
이리하여 세존께서는 차팔라 영지에서 바르게 사념하시고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셨던 지금까지의 유수행(생명을 연장하는 행위)을 중지하셨던 것이다.
세존께서 유수행을 버리셨을 때,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것은 너무 무서워서 온 몸에 털이 곧두설 정도였다. 그와 동시에 하늘의 큰 북이 갈갈이 찢어질 정도로 울려퍼졌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것의 의미를 관찰하시고, 그때 다음과 같은 기쁨의 시를 노래하셨다.

상응(相應)함도 하지 않음도
태어나서 변해가는 그 행위를
성자는 버리리, 모두 함께

견고한 갑옷의 그것처럼
몸이 다시 태어남도
일찍이 파(破)하니
마음 즐겁고 적정한 사람


3. 대지진이 일어난 까닭

한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아난다 존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벗이여!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벗이여! 참으로 희유한 일이다. 참으로 이 지진은 대단하다. 이 지진은 매우 격심하고 무서워 몸의 털이 곤두섰다. 또 하늘의 큰 북도 갈갈이 찢어질 정도로 울려퍼졌다. 도대체 어떤 직접적 원인(因), 어떤 간접적 원인(緣)이 있기에 큰 지진이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나서 아난다 존자는 그 이유를 묻고자 세존의 처소로 갔다. 세존의 처소에 가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쪽에 앉아 세존께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실로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희유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큰 지진이 오늘 있었사옵니다. 이 지진은 매우 격심하고 두려워 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였사옵니다. 또 하늘의 큰 북이 갈갈이 찢어질 정도로 울려퍼졌사옵니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떤 직접적 원인, 어떤 간접적 원인이 있기에 이런 큰 지진이 일어난 것이옵니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대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의 직접적 원인과 여덟 가지의 간접적 원인 가운데 어떤 것이 있는 경우이니라. 그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우선 첫째로 아난다여! 이 대지는 수계(水界) 위에 있고, 수계는 풍계(風界) 위에, 또 풍계는 허공 중에 있다.
그런데, 아난다여! 풍계에 어떤 원인으로 큰 바람이 불면, 그 큰 바람은 수계를 진동하게 한다. 수계가 진동하면 대지도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1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다음으로 아난다여! 이곳에 한 사람의 사문 혹은 바라문이 있다고 하자, 그에게는 초자연적인 능력(神通力)이 있어 모든 것을 뜻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하자. 혹은 대단한 초능력(大神通力), 대단한 역량(代威力)을 가진 영적인 존재가 있다고 하자. 아난다여! 그가 대지의 관상(觀想)을 행하고, 혹은 한없이 수(水)의 관상을 행할 때, 그것은 이 대지를 대단히 그리고 격심하게 진동하게 하고, 격렬하게 진동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2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다음에 아난다여! 보살(장차 부처가 될 사람)이 도솔천(兜率天)에서 내려와 바르게 사념하고 바르게 의식을 지닌 채 어머니가 되는 사람의 태 안에 들 때, 대지는 크게 진동하며, 격심하게 진동하고 격렬하게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3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다음에 아난다여! 이 보살이 바르게 사념하고 바르게 의식을 지닌 채로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이 대지는 크게 진동하고 대단히 진동하며, 격심하게 진동하고 격렬하게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4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다음에 아난다여! 여래가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때, 이 대지는 크게 진동하고 대단히 진동하며, 격심하게 진동하고 격렬하게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5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다음에 아난다여! 여래가 위없는 가르침의 바퀴(法輪)를 처음으로 굴리셨을 때, 이 대지는 크게 진동하고 대단히 진동하며, 격심하게 진동하고 격렬하게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6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다음에 아난다여! 여래께서 바르게 사념하고 바르게 의식을 지닌 체로 유수행을 버리셨을 때, 이 대지는 크게 진동하고 대단히 진동하며, 격심하게 진동하고 격렬하게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7의 직접적인 원인, 간접적인 원인이니라.
마지막으로 아난다여! 여래께서 남김없이 완전한 안락함의 세계(無餘依涅槃)에 드실 때, 이 대지는 크게 진동하고 대단히 진동하며, 격심하게 진동하고 격렬하게 진동한다. 이것이 대지진이 일어나는 제8의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이니라.
아난다여! 이상 여덟 가지의 직접적 원인과 여덟 가지의 간접적 원인 가운데 그 어떤 것이 있을 때 대지진이 일어나느니라.
그런데 아난다여! 이 세상에는 여덟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곧 왕족(크사트리아), 바라문, 자산자(資産者), 사문, 사천왕천의 사람들, 도리천의 사람들, 악마에 속하는 사람들, 그리고 범천에 속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런데 아난다여! 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은 확실하게 깨닫고 있다.
한때 나는 수백 명의 왕족들이 있는 곳에 갔었다. 그곳에서 나는 그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함께 말하며 담론(談論)했다. 그때 나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억양만으로도 그들과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여 받들어 지니게 하고, 그들을 걱려하고 기쁘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말했다.
"이러한 것을 말하다니, 이 사람은 도대체 인간일까? 아니면 신(神)일까!"라고.
거듭 여러 가지 가르침을 그들에게 설하여 받들어 지니게 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기쁘게 한 다음, 일어나서 떠난 다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말했다.
"방금 일어나서 떠난 저 사람은 도대체 인간일까? 아니면 신일까?"라고.
아난다여!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사실이 있음을 나는 확실하게 깨달았다.
한때 나는 수백 명의 바라문, 자산자, 사문, 사천왕천인, 도리천 사람, 악마의 권속, 범천의 권속들이 있는 곳에 갔다. 그곳에서 나는 그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함께 말하고 담론했다. 그때 나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그들이 이야기하는 억양만으로도 그들과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여 받들어 지니게 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기쁘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말했다.
"이러한 것을 말하다니, 이 사람은 도대체 인간일까? 아니면 신(神)일까?"라고,
거듭 여러 가지 가르침을 그들에게 설하여 받들어 지니게 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기쁘게 한 다음, 일어나서 떠난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말했다.
"방금 일어나서 떠난 저 사람은 도대체 인간일까? 아니면 신일까?"라고.
어쨌든 아난다여! 이 세상에는 이상과 같은 여덟 종류의 사람들이 있느니라.
다시 아난다여! 여덟 가지의 수승한 경지(八勝處)가 있다. 그 여덟 가지란 무엇이겠는가?
자신의 내부에 색(色)과 모습이 있다고 생각(想)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한없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더라도 '이 아름다움과 추함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최초의 수승한 경지이며,
또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한없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이 아름다움과 추함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2의 수승한 경지이며,
또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한없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이 있다고 인식하더라도 '이 아름다움과 추함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3의 수승한 경지이며,
또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한없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더라도 '이 아름다움과 추함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 4의 수승한 경지이니라.
또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푸름, 푸른 색, 푸른 색조, 푸른 광택이 있다.
-마치 아마(亞痲)의 꽃이 푸름, 푸른 색, 푸른 색조, 푸른 광택을 지니거나, 혹은 베나레스 산(産)의 두 겹 면직물인 푸른 고급 옷감이 푸름, 푸른 색, 푸른 색조, 푸른 광택을 지니듯이-
그렇게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외부의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푸름, 푸른 색, 푸른 색조, 푸른 광택이 있다고 인식하더라도 '이 푸름, 푸른 색, 푸른 색조, 푸른 광택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5의 수승한 경지이니라.
또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노랑, 노란 색, 노란 색조, 노란 광택이 있다.
-마치 카니카라 나무의 꽃이 노랑, 노란 색, 노란 색조, 노란 광택을 지니거나, 혹은 베나레스 산(産)의 두 겹 면직물인 노란 옷감이 노랑, 노란 색, 노란 색조, 노란 광택을 지니듯이-
그렇게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은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외부의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노랑, 노란 색, 노란 색조, 노란 광택이 있다고 인식하더라도 '이 노랑, 노란 색, 노란 색조, 노란 광택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6의 수승한 경지이니라.
또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빨강, 빨간 색, 빨간 색조, 빨간 광택이 있다.
-마치 반투지바카 꽃이 빨강, 빨간 색, 빨간 색조, 빨간 광택을 지니거나, 혹은 베나레스 산의 두 겹 면직물인 빨간 고급 옷감이 빨강, 빨간 색, 빨간 색조, 빨간 광택을 지니듯이-
그렇게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외부의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빨강, 빨간 색, 빨간 색조, 빨간 광택이 있다고 인식하더라도 '이 빨강, 빨간 색, 빨간 색조, 빨간 광택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오직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7의 수승한 경지이니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하양, 하얀 색, 하얀 색조, 하얀 광택이 있다.
-마치 태백성(金星)이 하양, 하얀 색, 하얀 색조, 하얀 광택을 지니거나, 혹은 베나레스 산의 두 겹 면직물인 하얀 고급 옷감이 하양, 하얀 색, 하얀 색조, 하얀 광택을 지니듯이-
그렇게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외부의 색과 모습을 보고, 그곳에 하양, 하얀 색, 하얀 색조, 하얀 광택이 있다고 인식하더라도 '이 하양, 하얀 색, 하얀 색조, 하얀 광택에 미혹되지 않고 나는 진실을 보고,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8의 수승한 경지이니라.
아난다여! 이상이 여덟 가지의 수승한 경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라.
또 아난다여! 여덟 가지 어리석음에서 벗어남(八解脫)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 여덟 가지란 무엇이겠는가?
색과 모습이 있는 이(者)가 모든 색과 모습을 보는 것, 이것이 제1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니라.
자신의 내부에 색과 모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가 외부의 모든 색과 모습을 보는 것, 이것이 제2의 어리석음에서의 벗어남이니라.
'몸도 마음도 청정하다'고 신해(信解)하는 것, 이것이 제3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다.
두루 색과 모습이라는 생각을 초월하여 장애(障碍)가 있다는 생각(有對想)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있다는 생각(種種想)을 마음으로 내지 않고 '허공에 가이없다', '허공의 가이없는 곳(空無邊處)'이라는 경지에 도달하여 머무는 것, 이것이 제4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니라.
'허공의 가이없는 곳'이라는 경지를 두루 초월하여 '의식은 가이없다', '의식의 가이없는 곳(識無邊處)'이라는 경지에 도달하여 머무는 것, 이것이 제5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다.
'의식의 가이없는 곳'이라는 경지를 두루 초월하여 '가질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가질 만한 것은 없는 곳(無所有處)'이라는 경지에 도달하여 머무는 것, 이것이 제6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니라.
'아무것도 가질 바가 없는 곳'이라는 경지를 두루 초월하여 '의식도 없고 의식하지 않음도 없는 곳(非想非非想處)'이라는 경지에 도달한 것, 이것이 제7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니라.
마지막으로 '의식도 없고 의식하지 않음도 없는 곳'이라는 경지를 두루 초월하여 '의식도 감각도 멸진한 곳(想受滅)'이라는 경지에 도달하여 머무는 것, 이것이 제8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니라.
아난다여! 이상의 여덟 가지가 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라.
아난다여! 내가 처음으로 깨달음을 얻은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우루벨라의 네란자라 강 언덕의 아자파라니그로다 나무 아래에 있었는데, 그곳으로 악마가 찾아와 한쪽에 섰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라고.
그런데 아난다여! 악마가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악마여! 나에게 차례로 비구제자가 나오고, 비구니제자가 나오고 재가신자 제자(우바새)가 나오고 여성 재가신자(우바이) 제자가 나오고, 그들은 총명하여 가르침을 받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며, 올바르게 가르침대로 행동하며, 자신의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여 나타내며, 알리고 납득시키며, 이해시키고 잘 분별하게 하며, 명백하게 이해시키고, 또 외도의 삿된 교설이 생길 때는 그 삿된 교설을 진리로 철저하게 제지할 수 있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는 동안은, 나는 결코 열반에 들 수 없다'라고.
그리고 끝으로 아난다여!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악마여! 나의 이 청정한 행(梵行)이 나 홀로만의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번성하여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되어 널리 행해지고, 사람들에게 충분히 해명되는 상태가 될 때까지는, 나는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런데 아난다여! 오늘 이 차팔라 영지로 다시 악마가 찾아와 나의 옆에 서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느니라.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라고. 예전에 제가 거듭 세존께 열반에 드시도록 간청드렸을 때도,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차례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악마여! 나에게 비구제자가 나오고 비구니제자가 나오고 재가신자 제자가 나오고 여성 재가신자 제자가 나와서, 그들이 총명하여 가르침을 받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고, 가르침을 가르침대로 행하며, 올바르게 가르침대로 행동하며, 자신의 스승의 말씀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설명하고 나타내며, 알리고 납득시키며, 이해시키고 잘 분별하게 하며, 명백하게 이해시키고, 또 외도의 삿된 교설이 생길 때는 그 삿된 교설을 진리로 철저하게 제지할 수 있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는 동안은, 나는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이제 그러한 세존의 바람은 모두 성취되었사옵니다. 세존의 말씀대로 비구제자와 비구니제자, 재가신자 제자와 여성 재가신자 제자가 세존의 가르침대로 잘 행동하며 세존의 교설을 받들 수 있는 그런 상태로 되지 않았사옵니까?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다시 예전에 제가 세존께 열반에 드시도록 간청했을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또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악마여! 나의 이 청정한 행이 나 홀로만의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번성하여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해명될 때까지는 나는 결코 열반에 들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이제 이러한 세존의 바람은 모두 성취되었사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열반에 드시옵소서. 바야흐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실 때가 온 것이옵니다.
이렇게까지 몇 번이나 말했으므로 아난다여! 나는 악마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던 것이니라.
'악마여! 나는 나의 입멸(入滅)에 대해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는다. 여래는 머지않아 열반에 들 것이니라.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 여래는 열반에 들 것이니라'라고.
이리하여 아난다여! 이 차팔라 영지에서 이제 여래는 막 바르게 사념(思念)하고 바르게 의식을 보전한 채로 유수행(留壽行)을 버렸던 것이니라."
세존께서 이러한 입멸의 결의를 선언했을 때, 당황하고 놀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간청하여 다음과 같이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부디 입멸하시는 것을 그만두시옵소서. 1겁 동안이라도 이 세상에 머무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부디 1겁 동안이라도 이 세상에 머무소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해.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연민하시와 인간들과 신(神)들의 복리와 안락을 위해."
이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제 되었다, 아난다여! 여래에게 그러한 것을 간청하지 말아라. 아난다여! 그러한 것을 간청할 때가 아니니라."
두 번 세 번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간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부디 입멸하시는 것을 그만두시옵소서. 1겁 동안이라도 이 세상에 머무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부디 1겁 동안이라도 이 세상에 머무소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해.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연민하시와 인간들과 신들의 복리와 안락을 위해."
이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너는 여래의 깨달은 지혜를 믿지 않느냐?"
"아니옵니다. 그렇지 않사옵니다. 저는 여래의 깨달으신 지혜를 깊이 믿고 있사옵니다."
"그렇다면 아난다여! 너는 무슨 까닭에 세 번이나 여래가 한 입멸의 결의를 그만두도록 하느냐?"
"세존이시여! 그것은 예전에 세존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직접 이 귀로 듣고, 그것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옵니다. 즉 세존께서는 예전에 저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여! 수행이 진전되어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四神足)을 닦고 닦아 통효(通曉)하고, 일상사가 되면 체험하고 숙지하며 익힌 사람은 그가 원하는 대로 1겁이라는 대단히 긴 세월을,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
그런데 아난다여! 여래는 이미 그러한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며 체험하고 숙지하며 익히고 있다. 따라서 만약 그렇게 작정만 한다면, 아난다여! 여래는 1겁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라고.
그래서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세존께 간절히 청하고 있는 것이옵니다."
"아난다여! 너는 여래의 깨달은 지혜를 믿고 있다고 말하였느냐?"
"예,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아난다여! 너의 이러한 청은 잘못된 행위이고, 너의 이러한 청은 순리에 거역되는 행위이니라.
아난다여! 내가 너에게 나의 생각을 어렴풋이 빙둘러서 암시를 했는데도, 그 진의를 관찰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너는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부디 1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무소서. 원만한 이께서는 1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무소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해, 세상 사람들을 연민하시와 인간들과 신들의 복리와 안락을 위해'라고 간청하지 않았다.
아난다여! 만약 네가 그때 나에게 지금처럼 간청했더라면 여래는 두 번까지는 거절했더라도 세 번째는 너의 청을 수용했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아난다여! 지금과 같은 너의 청은 잘못된 행위이고, 너의 이러한 청은 순리에 거역되는 행위이니라.
아난다여! 이것은 절대 지금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일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다. 아난다여! 예전에 내가 라자가하의 영취산에 있을 때의 일이었다. 그때 아난다여! 나는 너에게 지금과 마찬가지로 말하지 않았더냐?
'아난다여! 이 라자가하 마을은 좋은 곳이다. 영취산은 좋은 곳이다.
그런데 아난다여! 수행이 진전하여 네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며 체험하고 숙지하며 익힌 사람은, 그의 바람대로 1겁이라는 긴 세월을,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다.
그런데 아난다여! 여래는 이미 그러한 네 가지 초자연적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었으며 체험하고 숙지하며 익히고 있다. 따라서 만약 작정만 한다면, 아난다여! 여래는 1겁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라고.
그러나 아난다여! 너는 그때도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여래로부터 대략적인 형태로 암시를 받았는데도, 여래의 참뜻을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지금과 같은 너의 청은 잘못된 행위이고, 또 지금과 같은 너의 청은 순리에 거역되는 행위이니라.
아난다여! 또 예전에 나는 마찬가지로 라자가하의 니그로다 동산과 '도적의 벼랑', 베바라 산 중턱의 사타반니의 굴(七葉窟), 이시기리 산 중턱의 카라시라, 라자가하의 시타 숲(寒林)의 삿파손디카 동굴, 타포다 동산, 벨루바나(竹林)의 카란다카 니바파, 지바카의 망고 동산, 마다쿠치의 사슴 동산에 머물던 일이 있었다.
그러한 곳에 있을 때도 아난다여! 나는 너에게 지금과 마찬가지로 말하지 않았더냐?
'아난다여! 라자가하는 좋은 곳이다. 영취산은 좋은 곳이다. 니그로다 동산은 좋은 곳이다. '도적의 벼랑'은 좋은 곳이다. 베바라 산 중턱의 사타반니 굴은 좋은 곳이다. 이시기리 산 중턱의 카라시라는 좋은 곳이다. 시타숲의 삿파손디카 동굴은 좋은 곳이다. 타포다 동산은 좋은 곳이다. 벨루바나의 카란다카 니바파는 좋은 곳이다, 지바카의 망고 동산은 좋은 곳이다, 마다쿠치의 사슴 동산은 좋은 곳이다.
그런데 아난다여! 수행이 진전되어 네 가지 초자연적 능력(四神通)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고 체험하고 숙지하며 익힌 사람은 그의 원대로 1겁이라는 지극히 긴 세월을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느니라.
그리고 아난다여! 여래는 이미 그러한 네 가지 초자연적 능력을 닦고 닦아 통효하고, 일상사가 되고 숙지하며 익히고 있다. 따라서 만약 작정만 한다면, 아난다여! 여래는 1겁 혹은 1겁 이상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다'라고.
그러나 아난다여! 너는 그때도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여래로부터 대략적인 형태로 암시를 받았는데도, 여래의 참뜻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간청도 하지 않았다.
아난다여! 만약 네가 한때 세존께 지금처럼 간청했다면, 여래는 두 번까지는 거절했겠지만 세 번째는 너의 간청을 수용했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아난다여! 너의 지금과 같은 청은 잘못된 행위이고, 너의 지금과 같은 청은 순리에 거역되는 행위이니라.
또 아난다여! 예전에 나는 이곳 베살리 마을의 우데나 영지에 머물 때에도 앞에서와 같이 말했지만 너는 그때도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여래로부터 대략적인 형태로 빙둘러 암시를 받았는데도, 여래의 참뜻을 알지 못했다. 또한 간청도 하지 않았느니라.
아난다여! 만약 네가 그때 여래께 지금처럼 간청했더라면, 여래는 두 번까지는 거절했더라도 세 번째는 너의 간청을 수용했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아난다여! 지금과 같은 너의 청은 잘못된 행위이고, 너의 그러한 청은 순리에 거역되는 행위이니라.
또한 아난다여! 예전에 나는 이 베살리 마을의 고타마카 영지와 삿탄바 영지, 바흐풋타 영지, 사란다다 영지에 머물던 일이 있었다.
이처럼 각지에서 똑같은 일이 있은 후 마지막으로 이곳 차팔라 영지에서도 나는 너에게 앞에서와 똑같은 말을 했지만, 너는 그때도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여래로부터 대략적인 형태로 빙둘러 암시를 받았는데도, 여래의 참뜻을 알지 못했다. 또한 간청도 하지 않았느니라.
아난다여! 만약 네가 그때 여래께 지금처럼 간청했더라면, 여래는 두 번까지는 거절했더라도 세 번째는 너의 간청을 수용했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아난다여! 지금과 같은 너의 때 놓친 청은 잘못된 행위이고, 너의 그러한 청은 순리에 거역되는 행위이니라.
그러므로 아난다여! 이제는 너의 청을 받아들일 수 없느니라.
허나 어쨌든 아난다여! 나는 너희들에게 늘 말하지 않았더냐? 아무리 사랑하고 마음에 맞는 것이라도 곧 이별(離別)의 상태, 변화의 상태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을 어찌 피하겠느냐? 태어나고 살고 무너져 가는 것, 그 무너져 가는 것에 대해 '무너지지 말라'고 막더라도, 그것은 이치에 부합되지 않느니라.
이러한 것을 아난다여! 여래는 이미 내던지고 배제하며 방출하고 버렸으며 벗어났다. 그리고 유수행도 나는 버렸다. 이리하여 여래는 결정적인 말을 했느니라. '머지않아 여래는 열반에 들 것이니라.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 여래는 열반에 들 것이니라'라고.
이제 와서 생명을 영원토록 하겠다고 하여 그 말을 취소한다는 것은 존재의 도리(道理)에 위배되는 것이다.
자, 아난다여! 그것은 이제 그만두고 우리들은 지금부터 마하바나(大林) 2층 건물 강당(重閣講堂)으로 가도록 하자."
"잘 알았사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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